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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아침을 닮은 아침」

  • 작성일 2017-08-24
  • 조회수 3,735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박연준 시집, 『베누스 푸디카』, 창비, 2017.




■ 박연준 | 「아침을 닮은 아침」을 배달하며…




굳이 걸으려 하지 않아도 떠밀려 걷게 되는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에서 우르르 쏠려가다 보면 일순간 우리 모두는 “얼굴마저 잊은 듯 표정 없이 서 있는 자”가 되어 꼼짝달싹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안간힘으로 모두를 보았지만 아무도 서로를 못 본 사람이 되고, 안간힘으로 모두를 만났지만 아무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되어 저마다 총총 사라지지요.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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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건

  • 10302 권형준

    오늘 아침에도 나는 귀신을 봤다. 영혼 없이 지금을 살아가는 지하철과 버스를 탄 사람들. 소리 잃은 빗물처럼 쏟아지는 인파 속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 주변에 관심이 없는채 살아간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속으로 말하지만 문뜩 나의 모습을 보면 어제도 오늘도 나도 환승하러 뛰어가는 귀신들 속 같은 귀신의 모습을 하고있다. 우리에게 목적이 있을까? 정말로 삶에 충실한걸까? 박연준의 '아침을 닮은 아침'은 시는 어렵다, 복잡하다 라는 관념을 깨고 우리가 매일 보는 일상생활 속 장면으로도 깊은 감동과 공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귀신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 2018-05-29 10:03:34
    10302 권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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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14 전강민

    이시는 제목 부터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시는 주제는 지하철에서의 모습을 인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도시에서 영혼없이 대화 없이 소통없이 그저 자시들의 핸드폰만 쳐다보는 모습을 귀신 또는 눈먼 귀신이라고 한다. 서로에게 관심도 없고 그저 바닥만 보고 걸어다니는 우리의 잘못된 모습을 비판 한 시 인것같다. 이런 종류의 시는 우리의 공감이나 감동을 얻기 쉬운것 같다. 우리 일상생활의 오습을 주제로 가지고 시를 쓴다면 젊은 세대들 까지도 지지나 감동 여론 등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또한 도시에서 사람들의 출퇴근하면서 우르르 쏟아지는 인파에 얼굴을 서로 못 알아보고 잊어 버린다는 건 바쁜 우리의 사회를 보여준다.

    • 2018-05-28 15:07:02
    10814 전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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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욱

    안녕하세요, 시 낭송 녹음 해보고 싶은데, 배경음악 어디서 구하셨는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혹시 보내주실수 있으시면... newatar__@naver.com 로 부탁드립니다.

    • 2017-08-27 19:58:38
    유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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