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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그릇」

  • 작성일 2017-10-12
  • 조회수 6,755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월간『시인동네』, 2017년 5월호.




■ 안도현 |「그릇」을 배달하며…




실금처럼 이어진 상처와 상처가 오히려 안쪽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저는 시 「그릇」을 읽으면서 저와 그대의 안쪽에 무수히 나 있을 상처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허물없이 내 허물을 보여줘도 좋을 사람, 최소한 자기의 허물을 남한테 덮어씌우지 않고 껴안을 줄 아는 사람, 떠올려보았습니다. 쉬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안쪽을 들여다보기 좋은 계절인데요.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안쪽도 살뜰하게 살피는 가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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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건

  • 10719최기태

    '그릇'에서 말하는 그릇에 있는 자잘한 빗금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평소에 그릇에 빗금이 갔다고 하면 그 그릇은 쓰기 어려운 그릇이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서는 그 빗금들은 서로 내통하듯 뻗어 있다고 하고, 그 사이에는 때가 끼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빗금'이라는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했다. 자잘한 빗금들은 우리들의 실수, 상처같은 존재인 것 같다. '실수, 상처, 모두 다 어쩌다보면 다 연결되있고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매꾸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빗금들이 결국에는 나라는 존재를 만든다.'라는 것이 이 화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였나 싶다. '그동안 금이 가 있었는데 나는 멀쩡한 것처럼 행세했다' 라는 행에서 갑자기 많이 찔리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수, 상처가 있다. 지금까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실수, 상처도 나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하고 나를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소중한 것이라고 명심해야겠다.

    • 2018-06-01 14:00:21
    10719최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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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19최기태

    그릇 - 안도현 '그릇'에서 말하는 그릇에 있는 자잘한 빗금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평소에 그릇에 빗금이 갔다고 하면 그 그릇은 쓰기 어려운 그릇이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서는 그 빗금들은 서로 내통하듯 뻗어 있다고 하고, 그 사이에는 때가 끼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빗금'이라는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했다. 자잘한 빗금들은 우리들의 실수, 상처같은 존재인 것 같다. '실수, 상처, 모두 다 어쩌다보면 다 연결되있고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매꾸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빗금들이 결국에는 나라는 존재를 만든다.'라는 것이 이 화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였나 싶다. '그동안 금이 가 있었는데 나는 멀쩡한 것처럼 행세했다' 라는 행에서 갑자기 많이 찔리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수, 상처가 있다. 지금까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실수, 상처도 나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하고 나를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소중한 것이라고 명심해야겠다.

    • 2018-06-10 22:18:47
    10719최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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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20 조연호

    "버릴 수 없는 내 허물이 나라는 그릇이란 걸 알게 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생각났다. 차갑고 박복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가 마음속의 빗금들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사회속에서 평범하게 보이도록, 다른 사람처럼 보이도록 금이 가있음에도 스스로 멀쩡한 척 다니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마음속의 빗금들 즉 상처를 숨기고 스스로 망각할 수 밖에 없는 사회를 이 시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가끔씩은 이 사회에 기댈 곳이 없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시가 마음에 들었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사회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려주는 듯한 이 시는 나에게 내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수많은 빗금들, 상처들을 잠시나마 드러내게 하며 이 시를 읽는 동안이라도 내가 의지할 곳이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음을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 2018-10-29 11:48:11
    11020 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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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9방상훈

    '그릇'이라는 시를 읽으며 이 시에서의 자잘한 빗금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있는 기회였다.이 시에서의 자잘한 빗금은 내 안의 자잘한 허물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자잘한 허물이란 내 자신의 부족함이 될수도 있고 과거나 현재 내가 하고있는 실수나 잘못된 점일수도 있다.하지만 이 시에서는 이러한 허물을 숨기거나 없애려 하지않고 오히려 이런 허물도 또한 나의 일부분으로서 나를 더 강하게 지탱해주고 있다는걸 말하고 있는것 같다.나 또한 예전에는 실수나 부족한 점을 후회하거나 없애려고 했지만 이제는 과거또한 나의 현재에 필요한 부분인걸 알고 그것들 또한 나의 일부로서 가지고 가야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 2018-10-29 11:53:18
    11009방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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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윤11008

    안도현이 쓴 그릇을 읽으면서 외부에는 금이 가해진 그릇이 내부가 더 단단해진다는 말에 자기 한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은것을 남한테 풀지 않고 오히려 남에게 좋은것을 배푸는것을 통해 나의 일생에서 나도 한번 남에게 내가 화나있을때 그냥 마음의 문을 닫고 나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화나있을때 오히려 마음의 문을 열고 내기분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나의 감정을 풀고 또 남의 감정도 좋게하고 싶은 마음를 줬다. 이시를 읽고 이제부터서라도 나는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 2018-10-29 11:55:23
    박수윤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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