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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도토리」

  • 작성일 2017-11-02
  • 조회수 5,272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이종수 시집, 『안녕, 나의 별』, 고두미, 2017.




■ 이종수 | 「도토리」를 배달하며…




어이쿠. 큰일 날 뻔했습니다, 어머니. 한데, 어머니는 왜 도토리처럼 구르면서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연신 하셨을까요? 어머니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싶으셨다는데” 우리는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잘 압니다. 어머니는 평소에 그런 말을 참 무던히도 많이 해서 몸에 배었기 때문일 텐데요. ‘내 새끼 이만큼 크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내 새끼 취직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내 새끼 내외 오순도순 살아가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 속으로, 때론 허공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셨을까요. 고마워하는 마음 앞에 고마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해주신 시인의 어머니 말을 빌려, 우리도 오늘은 될 수 있는 대로 이 말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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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5건

  • 중산10113양은호

    도토리라는 제목을 보고 저는 맨 처음에 무슨 시일까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시를 다 읽어보고 나니 이 시의 도토리는 어머니의 시난이였습니다. 밑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의 반복에 저도 어머니에게 고마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를 읽고 저의 어머니가 얼마나 힘든지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었고 어머니에게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라고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키우시면서 이 시의 어머니처럼 저를 포시 안하셔서 그것도 너무 고맙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2018-05-29 12:00:56
    중산10113양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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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10박준성

    이 시를 읽게된 이유는 도토리라는 시 이름을 보고 밝은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가슴이 짠한시여서 놀라웠다. 이 시에서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버섯을 따다가 넘어져서 굴렀다는데 왜 고맙다는 말을 했는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밑에 시 해설을 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항상 고맙다는 말을 너무 많이해서 몸에 배었다는 건데 이 시를 보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는 부모님에게 한 것이 별로 없는데 부모님들은 항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해주시고 우리들을 위해 헌신하시면서 항상 힘드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늘이라도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사랑하다는 말을 해야겠다.

    • 2018-05-29 12:03:41
    10110박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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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2김동건

    도토리라는 제목을 보고 도토리에 괸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우리들의 어머니의 사랑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시를 읽어보니 언제나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어던 고난이 닥치더라도 집에서 기다릴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비탈길에서 넘어져도 일어나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하는데 집에 계시는 어머니가 생각나 마음이 울컥하였다. <code>고맙습니다</code>라고 하는 순간 이 시의 작가인 이종수 시인의 마음이 간접적으로나마 나에게 잘 전해졌다. 또한 방언을 쓰면서 향토적인 느낌을 더하였다.이 시를 읽고 우리들만을 보고 열심히 일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속 썩히지 말고 말 잘 들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 2018-05-29 14:40:00
    10502김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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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4김영진

    처음에 이 시의 제목을 읽고 이 시가 어머니에 관한 시라는걸 알아챈 사람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저 역시 도토리라는 제목을 보고 그 시가 어머니와 관련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않았지만 내용을 보니 저절로 집에서 내가 먹을 밥을 준비하고 있으실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세상사람 모두가 등을 돌려도 등을 돌리지 않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어머니일것입니다. 나한테 좋은걸 입히고 싶어서, 좋은걸 먹이고 싶어서... 어머니는 항상 저를 위해 밥과 옷을 준비해주셨고 저는 항상 고마운줄 모르고 받아먹고, 입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제가 도와드리고싶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저를 사랑해주신 어머니, 사랑합니다!!!!

    • 2018-05-29 14:41:36
    10504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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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8 백준영

    이 시를 읽고 평소 어머니에게 무덤덤했던 저를 되돌아보게되었습니다. 평소 저는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괜히 어머니께 작은일에도 짜증을 내고 화를 낸것이 저에게 가장 큰 후회되는 일인거 같습니다. 이것만큼 불효는 없을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힘들게 키워주셨지만 힘든티를 거의 안내시고 항상 저를 밝게 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맙다는 말을 거의 못해본거같습니다. 저를 키워 주신것이 사소한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것에도 고마워 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지금이라도 사소한것에 항상 고마워하며 이 고마움을 밖으로 표현해야 될것같습니다.

    • 2018-05-29 15:00:25
    10508 백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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