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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도토리」

  • 작성일 2017-11-02
  • 조회수 5,283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이종수 시집, 『안녕, 나의 별』, 고두미, 2017.




■ 이종수 | 「도토리」를 배달하며…




어이쿠. 큰일 날 뻔했습니다, 어머니. 한데, 어머니는 왜 도토리처럼 구르면서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연신 하셨을까요? 어머니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싶으셨다는데” 우리는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잘 압니다. 어머니는 평소에 그런 말을 참 무던히도 많이 해서 몸에 배었기 때문일 텐데요. ‘내 새끼 이만큼 크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내 새끼 취직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내 새끼 내외 오순도순 살아가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 속으로, 때론 허공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셨을까요. 고마워하는 마음 앞에 고마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해주신 시인의 어머니 말을 빌려, 우리도 오늘은 될 수 있는 대로 이 말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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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5건

  • 11121 한승빈

    처음 이 작품의 제목 '도토리'를 봤을때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했습니다. 그 후 이 시를 읽었을때 첫 문장에서부터 어머니가 나오는 것을 보고 한번 더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시를 다 읽고 난 후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던 상황인데도 계속 하셨던 말이 '고맙습니다' 라는것으로 미루어 보았을때, 어머니는 항상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아마 습관처럼 달고 하셨기 때문에 어머니 자신도 모르게 나왔던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식구를 위해 버섯을 따러갔다가 이런 불상사를 당하셨다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식구들을 위해 위험한 비탈길을 올라 버섯을 따러갔다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시면서까지 식구들을 먼저 생각했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 시를 읽고 저도 어머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부모님에게 더더욱 효도해야해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2018-05-31 10:47:17
    11121 한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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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01강지헌

    도토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생긴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어머니와 많이 다투고 감정 싸움을 많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한 말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를 읽다보니 어머니의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정말 볼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제가 잔소리라고 느끼는 부모님이 저에게 하시는 말은 다 저를 위한 것이고 다 저를 사랑해서 하신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시와 같이 우리 부모님들도 저희를 위해 정말 힘들고 험난한 삻을 살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고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시는 모든것, 작은 것에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집에 가서 어머니게 그동안 자주하지않았던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 2018-05-31 10:48:05
    11101강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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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수홍11110

    어머니가 식구들을 위해서 버섯을 주우는 모습을 보니 어머니의 사랑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가 비얄에서 구르면서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계속하니 어머니의 마음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 이 시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어머니의 희생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얼마나 할까?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는 우리의 어머니에게 오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어떤가요? 시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한 번 더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머님 감사하니다보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보다 고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2018-05-31 10:54:59
    배수홍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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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우 11113

    이 시를 감상하면서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면서 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것에 감동 받았습니다. 비얄을 구르면서도 고맙습니다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면서도 자식을 위한마음에 감동받았습니다. 어머니들이 이러한 힘든상황속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고맙습니다 가 습관이 될정도로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시는거에 감사하고 앞으로는 어머니를 더 생각하며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어머니가 더 이상 힘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2018-05-31 10:54:59
    오진우 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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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호

    처음 도토리라는 제목을 보고 다람쥐가 생각나고 겨울잠을 자는 다람쥐가 봄에 먹을 도토리는 숨기는 그런 내용일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 보니 울컥하고 나의 눈시울이 붉어 질뻔 하였다. 나이도 많으신 어머니께서 우리를 위해 버섯을 따러 가시는 구절을 읽고 얼마나 어머니께서 우리들을 위해 몸을 사리시지 않고 힘들게 일 하시는지 느꼈다. 항상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는 아들이어서 어머니께 혼이 나고, 나는 철 없이 어머니께 왜 화를 내시냐고 화를 냈는대 지금 돌이켜 보니 나는 입이 10개여도 할 말이 없었던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우리를 위해 고된 일들을 마다하시지 않고 직면하시는데 나는 뭘 한걸까....이 시를 읽고 나는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다. 정멀로 어머니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어머니께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

    • 2018-05-31 11:06:08
    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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