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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 인간」

  • 작성일 2018-03-29
  • 조회수 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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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김현 시집, 『입술을 열면』, 창비, 2018.




김현 |「◉ 인간」를 배달하며…



이 시에 붙은 동그라미 기호들이 당신의 눈동자라면, 당신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이 질문에 그리스인 조르바는 이렇게 답합니다. “그건 자유라는 거지!”* 세사르 바예호라면 이렇게 말하겠죠.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이 시를 읽으며 정의해 봅니다. 인간은 자기를 향한 폭력 앞에서도 평화를 그릴 수 있는 존재.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요? 생명력을 주관하는 열세 번째 천사가 죽으면 열네 번째 천사가, 열네 번째 천사가 죽으면 그 다음 천사가 가슴 속에서 다시 태어날 테니까요. 우리는 어둠 속에서 마주보고 서있는 벽 같은 존재들. 거기에는 늘 구멍이 있어요. 당신의 눈빛이 그 속으로 쏟아졌기에 내 가슴이 천사를 본 듯 환하게 흔들렸죠.

시인 진은영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 세사르 바예호,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문학과지성사)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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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건

  • 10401강지운

    처음 이 시의 제목을 보았을때, 인간을 어떻게 표현 하였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이 시를 읽어 내려갓다. 처음에는 천사라는 단어가 나와서 희망적이고 밝은 그런 내용 일저라 에상 했지만, 그 후에는 운명, 영혼, 죽음, 빛 등등으로 저로 서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희망적이고, 이 시인의 표현이 이해하긴 어렵지만 이런시를 읽으면서 나는 마음의 편안함 비슷한거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 햇다. 시를 읽은 후, 작가의 말 같은 것을 읽어 봐도 ㅍ'생명력을 주관하는 열세 번째 천사가 죽으면 열네 번째 천사가, 열네 번째 천사가 죽으면 그 다음 천사가 가슴 속에서 다시 태어날 테니까요.' 가틍 말을 보니 희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 2018-05-29 09:50:11
    10401강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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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5이종완

      지운아 ㅈㄹ ㄴㄴ

      • 2018-05-31 13:49:11
      11215이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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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기석10807

      ㅇㅈ

      • 2018-11-05 15:32:00
      서기석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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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균11002

    이 시를 읽고 천사가 처음에 등장하여 사랑 또는 아름다움에 대한 시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다 읽고 보니 더 깊은 뜻을 가지는 시인의 뛰어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에 차음 등장하는 열 세 번째 천사는 생명에 대해 열 네번째 천사는 죽음을 상징하고 담당하여 처음의 탄생에 부분에는 열 세 번째 천사가 주관하고 죽음에 올 때는 열 네번쩨 천사가 다가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게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결국 태어나서 죽는 존재인데 그 사이에 우리가 무엇으로 채우는지는지가 '인생'인 거라는 결론으로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라고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18-05-28 16:00:29
    김동균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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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2우윤제

    나는 이 시가 매우 심오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영혼, 운명, 빛, 생명, 죽음 등 추상적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단 제목은 인간인데 이 것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읽는 사람에 따라 크게 생각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이 시가 '인간의 삶은 그냥 한 순간이거나 어차피 이 섭리의 일부분이다'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밤이 되면 잉크를 쏟는다'나 가슴의 운명은 빛으로 쓰인다"같은 말이 섭리를 나타내는 말 같다. 그리고 열세번째 천사와 열네번째 천사가 세계를 주관하거나 관찰하는 것으로 보아 이 세계의 극히 일부분이다를 표현하는 것 같다.

    • 2018-05-28 15:42:38
    11012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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