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광장

이 시를 읽은 순간 깊은 슬픔이 밀려와서 마음이 무거웠다. 벌써 세월호 5주기를 맞이했는데도 세월호의 비극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어머니에게 그 어떤 슬픔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절절하다. 수학여행 간다던 자식이 탄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버리고 구조는 하루하루 미뤄지고 아주 작은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으며 버텼을 어머니의 마음은 아이의 유품에서 용돈으로 준 2만원이 고스란히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가난하다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게 아닌데도 못내 2만원밖에 못 준 것이 마음에 걸리고 걸려서 목 놓아 울었을 어머니의 애통함을 누가 위로해 줄 수 있을까. 나는 감히 어떤 위로의 말도 전할 용기가 없다. 그냥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미처 피지도 못한 꽃 같은 아이들을 기억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을 모르겠다...

• 2019-04-30 14:33:13

남은 이들의 떠나보낼 수 없는 고통과 시인의 침묵을 공감할 뿐. .

• 2019-04-30 21:34:54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은 쉽다. 타인의 슬픔과 삶에 대해, 경험에 대해 이런 저런 평가적인 말을 보태기는 정말 쉽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목소리 자체를 지지하는 것이 먼저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듣고 살고 있는 걸까...

• 2019-05-01 01:07:41

아닐거야..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 어떻게 이럴수 있지? 그날의 무력감 어이없음 황망함 분노를 넘어 어떤 시인의 말처럼 숨 쉬기도 미안한 4월이었다. 꽃 같은 내 새끼 한 번 더 보듬고.. 여린 살결 부비고 눈 마주하며 아끼지 않고 듬북 사랑을 줘서 보낼걸.. 고작 지폐 두 장으로 대신 한 엄마 마음이 얼마나 ...까? 얼마나.. 얼마나..

• 2019-05-01 03:23:05

자신의 피붙이인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슬픔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아픔일 것이다. 당시의 내가 뭘 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기억나지만 그 부모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미어지고 안타까워 뭐라고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이런 참담한 사고의 원인이 되는 일을 한 사람들이 타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다고 부모들의 아픔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또다른 사고를 막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좋지 못한 경제사정으로 자녀가 하고자 하는 것을 못 해준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부모들의 마음에 또다시 괴로운 마음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들에게 너무나 힘들지 않을까? 이 사회가 부모들에게 자식을 사랑할 기회를 많이 주고 또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놀 수 있도록 많은 제도 개선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겠다.

• 2019-05-01 11: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