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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 「당신이라니까」

  • 작성일 2018-04-26
  • 조회수 5,156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이원 시집, 『사랑은 탄생하라』, 문학과지성사, 2017.




이원 |「당신이라니까」를 배달하며…



이 시가 실린 시집의 제목을 나지막이 읽어봅니다. ‘사랑은 탄생하라.’ 이 명령문은 참 아름답군요. 엄마의 뱃속에서 천사가 한 아이의 얼굴을 빚을 때까지, 인간적인 작은 몸에서 커다란 고통과 기쁨이 튀어나올 때까지, 뺨이 슬픔으로 번지고 그 슬픔이 무심한 휘파람이 될 때까지 사랑하라고. 꽃이 만개하던 날만이 아니라 떨어지는 꽃잎을 받아먹던 날에도 그 꽃잎을 게워내던 날에도 사랑하라고. 알지 못할 운명이 내게 명령했습니다.
그토록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이라니까. 그토록 나를 사랑해준 사람이 당신이라니까. 둘 중 어떤 뜻일까요? 어쩌면 처음부터 0이 될 때까지 생을 사랑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는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쪽이든 우리의 팍팍한 생에 부디 사랑이여, 탄생해주세요!

시인 진은영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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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건

  • 박정윤 10210

    우리의 곁에 항상 있어주시는 부모님이 우리를 어떤 마음으로 사랑하고 계신지, 우리가 태어날 때 얼마나 사랑스러웠고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껴졌다. 나는 '작은 것에서 큰것이 튀어나올때 까지'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충돌할 때까지 작은 아기 즉, 나에 비유된 '작은 것'으로 부터 '큰 것'으로 된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어머니가 우리를 춣산하면서 겪으시는 큰 고통, 우리가 커가면서 반항하고, 서로간의 갈등도 생기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뜻 인듯 하다. 요즘들어 부모님과 갈등이 생기는 일이 잦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가끔 서로 갈등이 생기면 "우리 엄마는 왜저러실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하는데, 우리에게 잔소리를 하시건, 쓴소리를 하지건 앞으로는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또 '0이 될때까지 셀 것'이라는 구절이 우리가 태어나, 죽을때까지도 우리를 사랑하실 거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 구절이라 좋았던 것 같다.

    • 2018-05-31 08:46:01
    박정윤 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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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재민 10221

    요즘 학원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많아서 부모님이 말을 거시면 대충 대답하고 귀찮아했는데, 이 시를 읽고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저 나의 생을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시는것을 이해를 못했다는것이 너무 후회됐고, 앞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쓴 잔소리여도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받아드리고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이 될때까지 셀것'은 아마 내가 태어났을때 부터 생을 마감할때까지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의미하는것 같았다. 이 시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된다고 생각한다

    • 2018-05-31 09:05:01
    홍재민 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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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민이조아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아름다운 시다

    • 2018-05-31 09:18:04
    성민이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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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20정승훈

    이 시를 읽으면서 많은 감정이 생겼다. 1학기 중간고사를 망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많아서 학원을 빼먹고 피시방에 가서 밤늦게까지 논 적이 있었는데 그날밤 어머니와 크게 다투었는데 이 시를 읽고 어머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 시를 읽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었고 부모님께 효도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의 제목인 "당신이라니까"는 그토록 나를 사랑해준 사람, 즉 부모님을 의미 하는 것 같아서 부모님에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 시는 꼭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18-05-31 13:43:39
    11220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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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20정승훈

    이 시를 읽으면서 많은 감정이 생겼다. 1학기 중간고사를 망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많아서 학원을 빼먹고 피시방에 가서 밤늦게까지 논 적이 있었는데 그날밤 어머니와 크게 다투었는데 이 시를 읽고 어머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 시를 읽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었고 부모님께 효도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의 제목인 "당신이라니까"는 그토록 나를 사랑해준 사람, 즉 부모님을 의미 하는 것 같아서 부모님에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 시는 꼭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 2018-05-31 13:46:28
    11220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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