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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나는 오늘」

  • 작성일 2018-05-10
  • 조회수 2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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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강성은 외, 『의자를 신고 달리는』, 창비교육, 2015.




오은 |「나는 오늘」을 배달하며…



정현종 시인은 ‘가슴 속의 진동’에 따라 사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진동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날마다 다릅니다. 오늘 하루는 나의 슬픔과 나의 변덕과 나의 잘못으로 내 가슴이 들썩입니다. 그렇지만 그다음 오늘은 햇빛이 쏟아져서, 쓰다듬어줄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네 곁을 종일 맴도느라 내 가슴이 흔들립니다. 그러니 사는 일이 진동 아니겠어요? 나에게서 나무에게로,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계속 오고가면서, 나와 세계 사이에서 아름답게 진동하는 일.

시인 진은영


* 정현종, 『정현종 시인의 사유가 깃든 로르카 시 여행』, 52쪽, 문학판, 2015.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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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6건

  • 김정후10422

    이 시를 읽은 후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내게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항상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오늘은 나는 녹는 양초이다. 힘든 하루를 보내면서 마치 나의 마음의 부분이 녹아내리는 것과 같은 기분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시에서처럼 분명 다시 나에게도 주변의 것들에 기대어서 다시 행복한 순간들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작가의 말에서와 같이 가슴의 진동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기 떄문이다. 지금 나는 힘들지만 이 순간이 어느새 진자의 끝을 순식간에 지나 원점을 지나서 행복한 순잔으로 환희의 진동을 할 것을 알기 때문에 꿋꿋히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2018-05-28 09:52:53
    김정후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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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담

    이 시를 읽은후 각 사물이나 동식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하루를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시인이 공기의 하루를 표현할 때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너의 곁에서 최대한 너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는게 너무 말 자체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의 하루를 쓸 때,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요일이 끝나지 않고 월요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데, 일요일도 그렇게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이제 살아있나 생각도 해보게되었고, 인간의 삶이 확실히 다른 물건, 식물들의 하루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되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시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과 끝이 그 수많은 것들 중에서 토마토란 것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긍정 파워가 뿜뿜 나오는 시인 것 같습니다.

    • 2018-05-28 14:47:41
    정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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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서180819

    이 시는 매일마다 바뀌는 '나'의 기분을 토마토,나무,구름등의 여러 사물들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예를 들어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내일을 표현하기 위해 '나'를 월요일의 전날인 일요일로 비유하였다.그리고 나는 오늘~으로 시작하고 ~었다로 끝내는 문장구조로 운율을 나타냈다.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나'를 그림자로 비유한 부분인데 내가 나를 따라다닌다고 표현하는게 독특했다.또 나는 오늘 토마토~라는 부분이 맨 앞과 뒤에 2번 나오는데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이 내용을 특히 강조하기 위함인것 같다.나는 이 시를 감상한 후 하루하루 달라지는 나의 기분을 깊이 생각하고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2018-05-28 14:50:58
    최진서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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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담지현

    이 시를 읽고 이 시에 나의 오늘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시에서는 나를 토마토, 바람, 그림자로 표현을 했다. 이 글에 대한 나의 생각은 과연 모든 생물이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각의 자연물이나 인공물에 생각이 있었다면 정말 이런 생각을 했을까 내가 토마토나 바람 그림자였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시를 쓴 화자와 다른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나는 어땠는지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되었고 난 절대 앞으로 하루를 돌아봤을때 후회하지 않는 하루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 2018-05-28 15:02:22
    해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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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4김성재

    이 시를 읽기 전 나는 이 시를 정한 이유는 <code>나는 오늘</code> 이라고 하며 문장이 끝나지 않아 궁금증이 났기 때문이다. 이 시를 읽은 후 나의 어제, 나의 오늘, 나의 내일을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왜냐하면 화자의 오늘을 다른 물건에 빗대어 말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가장 감명깊은 부분은 8연이다. 공기가 생명을 숨 쉬며 살 수 있게 하듯 나도 <code>너</code>를 무심하게 살아있게 해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때문이다. 나는 오늘~ 이라며 나의 오늘을 소개하는 방식이 새롭고 감명깊었다. 시가 짧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깨우쳐 주는 시이기도 하고 ~나, ~었다 를 통해 운율을 형성하여 리듬감도 느껴졌다.

    • 2018-05-28 15:41:20
    11004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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