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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나는 오늘」

  • 작성일 2018-05-10
  • 조회수 2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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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강성은 외, 『의자를 신고 달리는』, 창비교육, 2015.




오은 |「나는 오늘」을 배달하며…



정현종 시인은 ‘가슴 속의 진동’에 따라 사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진동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날마다 다릅니다. 오늘 하루는 나의 슬픔과 나의 변덕과 나의 잘못으로 내 가슴이 들썩입니다. 그렇지만 그다음 오늘은 햇빛이 쏟아져서, 쓰다듬어줄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네 곁을 종일 맴도느라 내 가슴이 흔들립니다. 그러니 사는 일이 진동 아니겠어요? 나에게서 나무에게로,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계속 오고가면서, 나와 세계 사이에서 아름답게 진동하는 일.

시인 진은영


* 정현종, 『정현종 시인의 사유가 깃든 로르카 시 여행』, 52쪽, 문학판, 2015.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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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6건

  • 11009방상훈

    이 시를 감상하며 나는 그동안 나의 주변에 사물이나 별것 아니거나 인식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각 대상이 하루동안 느낀 감정을 뜻있고 감성적으로 나타내면서도 일요일의 감정같이 유머있는 부분도 있어서 감상할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또 나는 오늘 다른 사람이나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가지거나 어떤 감정을 느끼게 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특히 제목 '나의 오늘'을 반복하여 운율을 만든점이 인상적이었고 공기에 대한 부분에서 '아무도 모르게 너의 곁에 있고싶다'와 같이 항상 다른 사람 곁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 2018-05-28 15:41:52
    11009방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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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4김성재

    이 시를 읽기 전 나는 이 시를 정한 이유는 <code>나는 오늘</code> 이라고 하며 문장이 끝나지 않아 궁금증이 났기 때문이다. 이 시를 읽은 후 나의 어제, 나의 오늘, 나의 내일을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왜냐하면 화자의 오늘을 다른 물건에 빗대어 말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가장 감명깊은 부분은 8연이다. 공기가 생명을 숨 쉬며 살 수 있게 하듯 나도 <code>너</code>를 무심하게 살아있게 해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때문이다. 나는 오늘~ 이라며 나의 오늘을 소개하는 방식이 새롭고 감명깊었다. 시가 짧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깨우쳐 주는 시이기도 하고 ~나, ~었다 를 통해 운율을 형성하여 리듬감도 느껴졌다.

    • 2018-05-28 15:41:20
    11004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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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담지현

    이 시를 읽고 이 시에 나의 오늘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시에서는 나를 토마토, 바람, 그림자로 표현을 했다. 이 글에 대한 나의 생각은 과연 모든 생물이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각의 자연물이나 인공물에 생각이 있었다면 정말 이런 생각을 했을까 내가 토마토나 바람 그림자였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시를 쓴 화자와 다른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나는 어땠는지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되었고 난 절대 앞으로 하루를 돌아봤을때 후회하지 않는 하루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 2018-05-28 15:02:22
    해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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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서180819

    이 시는 매일마다 바뀌는 '나'의 기분을 토마토,나무,구름등의 여러 사물들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예를 들어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내일을 표현하기 위해 '나'를 월요일의 전날인 일요일로 비유하였다.그리고 나는 오늘~으로 시작하고 ~었다로 끝내는 문장구조로 운율을 나타냈다.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나'를 그림자로 비유한 부분인데 내가 나를 따라다닌다고 표현하는게 독특했다.또 나는 오늘 토마토~라는 부분이 맨 앞과 뒤에 2번 나오는데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이 내용을 특히 강조하기 위함인것 같다.나는 이 시를 감상한 후 하루하루 달라지는 나의 기분을 깊이 생각하고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2018-05-28 14:50:58
    최진서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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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담

    이 시를 읽은후 각 사물이나 동식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하루를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시인이 공기의 하루를 표현할 때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너의 곁에서 최대한 너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는게 너무 말 자체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의 하루를 쓸 때,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요일이 끝나지 않고 월요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데, 일요일도 그렇게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이제 살아있나 생각도 해보게되었고, 인간의 삶이 확실히 다른 물건, 식물들의 하루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되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시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과 끝이 그 수많은 것들 중에서 토마토란 것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긍정 파워가 뿜뿜 나오는 시인 것 같습니다.

    • 2018-05-28 14:47:41
    정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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