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에서 구원
- 작성자 청연
- 작성일 2024-08-01
- 좋아요 1
- 댓글수 1
- 조회수 295
달콤한 환상에 취해
오로지 환상만을 쫓아간다
더럽게 시시한 현실 속엔
당신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곧 나의 현실이야
잠시라도 현실을 바라보게 해주는 존재
당신이 곁에 없을 때 내 눈앞엔
하늘에서 새가 아닌 유니콘이 날아다니고,
도로에서 자동차가 아닌 페가수스가 달리고,
집은 온통 과자로 바뀌어 아이들이 긁어먹기에 바쁘다
당신이 곁에 있을 때 내 눈앞은
파랗던 세상이 흑백으로 변하고
시끄럽기 그지없어 다 던져버리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당신이 있어서
갈라져 버린 정신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도록 만든다
달콤한 환상에 취해
오로지 환상만을 쫓아가는 내 뒤엉킨 삶은,
당신이 들어왔을 때 힘없이 깨져버려서 물방울처럼 한순간에 터져버려
당신만이 부술 수 있는 나의 환상
오로지 당신이 할 수 있으니,
나를 환상 속에서 구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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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청연 님의 <환상 속에서 구원> 잘 읽었습니다. 사랑이 현실을 아름답게 바꾸는 환상이라는 통념과는 반대로, 사랑을 현실로 돌아오게끔 나를 당겨주는 매개로 설정한 것이 인상적인 시였어요. 전반적으로 시에서 사용한 비유나 어조는 다소 상투적이고 예스럽게 느껴져 아쉽습니다. 월장원 게시글의 추천 콘텐츠를 비롯해 동시대 시인들의 다양한 시집을 읽어보시고, 현대시의 매력을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쓰고 싶은 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시는 무엇인지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