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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아파트

  • 작성자 금안백
  • 작성일 2024-02-11
  • 조회수 322

우리 집은 제사를 새벽에 지낸다

이르게 아침을 먹고 나면

다른 집들은 이제야 상을 차린다

 

옆집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떡국은 다 못 먹겠고 그렇다고 남기면 나이를 못 먹고

이도 저도 못 하다가 결국 울음보가 터졌다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끌려 놀이터로 나왔다

평소에는 바람 없던 그네가

오늘따라 태풍이 부는 듯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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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

할아버지 제사를 맞아 옥천으로 내려가면큰집을 홀로 지키는 큰아빠가 마중 나온다허연 눈동자에 덜덜 떨리는 오른손 안방으로 저녁 밥상이 오는데멀미약을 먹어서 입맛은 고만고만테레비에는 트로트 가수가 나오고 있다 새벽에 깨어나려 일찍이 눕는다막 꺼낸 이불은 꼬순내가 난다바닥은 따뜻한데 점점 뜨겁다 어느덧 깨어나니 제사 준비 거의 다 된 듯구뜰한 고깃국 내음은 스멀스멀졸음 떼고 눈곱 떼고 양말 신고 안방 가자 사과 대추 동그랑땡 글고 닭고기 맛난 닭고기제사상 앞으로 나와 절한다 나는 두 번 절한다술을 따르고 세 번 돌리고 다시 절한다 두 번 절한다 아침 먹고 다시 자고 일곱 시쯤 깨어난다세수하러 나가 물 받은 대야에 손 담근다물장난 좀 치다가 어푸푸푸 하고 코도 풀고 옷 갈아입고 시골 구경 나간다앞집에는 똥개가 있다 하얀 똥개어째 볼 때마다 커지는 듯 그때 주인 할머니가 나온다나를 매번 똥강아지라고 부르시는우째 볼 때마다 커진다고 하신다 돌아갈 시간 이불 개고 테레비를 끈다차에 타는데 큰아빠가 오시더니오만 원권 한 장을 쥐여주신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는데도 쥐여주신다

  • 금안백
  • 2024-01-27
그대의 고백에 대한 대답

그대는 절 사랑하는데저는 그댈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그대와 같이 되도록 많이 있고 싶고그대 생각을 하면 제 몸은 안달이 나지만그대에게 절 줄 수는 없습니다그러니 그대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이런 것도 사랑의 범주에 들어가렵니까? 사랑은 육욕을 초월한 것이라는데제가 느끼는 감정은 육욕인지 사랑인지 전 도저히 알 수가 없겠습니다서로를 서로에게 주어야 사랑이라는데제 마음이 이러니 참… 그대에게 저는 너무나 큰 존재란 걸 알기에그대에게 절 줄 수 없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주었다가 도로 가져가면 그 빈자리는 눈물로 채워질 것이기에처음부터 주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대를 받지도 않는 것입니다그대가 스스로를 주어 생긴 그 빈자리를 저는 채워드릴 수 없기에…

  • 금안백
  • 2024-01-18
아가 볼은 구름 찐빵

아가 볼은 구름 찐빵갓 나온 따스함이 몰캉몰캉조심스레 앙 하고 깨물면배시시 웃는 달보드레 찐빵

  • 금안백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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