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 작성자 위다윗
- 작성일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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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09
가시덤불 밭을 뒹굴다
우연히 움켜쥔 장미꽃을 바라봅니다
오 하느님 제게 사랑은 고통입니다
푸른 하늘을 고개를 들어
마쉬어 봅니다
이 하늘이 노을로 바뀌기 전에
그대가 내게 답장을 보내준다면
얼마나 황홀할까요
집으로 가는 길 중 더 먼 길을 택했습니다
숲 속에서 이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로 떳떳히 서서
당신의 유난히 힘든 날
든든한 그늘이 되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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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삼초의 시간을 세는동안너는 섹스를 한다하나 둘 셋,삼초의 시간을 세는동안 너는 고개를 돌린다하나 둘 셋,삼초의 시간을 세는동안너는 나를 본다 유한한 시간은 영원을 비추는 거울이다우리가 부르는 이 노래는 영원의 바다에 띄우는 종이배이다 이 하루살이 방황은 오래묵은 감옥살이에 대한 대답이다 하나 둘 셋, 삼초의 시간을 세는동안 너는 나를 만진다 안돼 아무리 빨리 끝나도 여기서 이러면.
- 위다윗
- 2024-07-27
삼십분이란 시간만 지난다면자유와 나는 입을 맞추리전등이 꺼지고 사람들이 발로 낼 수 있는 소리입으로 낼 수 있는 소리가 끝나는 바로 그 순간나는 무덤에서 부활한다몽롱한 별빛이 쏟아지는 창밖의 세상은아들을 잃은 과부의 울음처럼 정신병자들을 부른다 늑대들이 나를 부르면맨발로 뛰어 나갈게요늑대들이 나를 부르면내가 늑대라는 사실을 증명할게요 늑대들 속에서 잡아먹히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늑대들과 함께 고양이들을 사냥할테니서울에서 곧 길고양이가 멸종될 것을 알립니다
- 위다윗
- 2024-07-19
냉기속 연기처럼 부르는 너의 이름은 위스키, 내 혀 끝에 몇초를 쪼갠 시간의 조각이라도 좀 더 흘러줄래? 우리의 퍼즐조각들을 하나 둘 씩 모아봤어백일몽같기도 하고 한편의 사랑영화같기도 하고 내가 몰래 마신 막걸리 맛 같기도 하고 잊어버린 어린시절 노래 같기도 하고종이에 베인 살점같기도 하고유령이 된 내 친구야아무튼 너의 달콤씁슬한 미소가 보여세상도 우리 인생도계절이 바뀌듯 색을 바꿀텐데 너를 향한 내 마음은 영원한 겨울이자 오염된 첫눈의 색이야별이 없는 어두운 방의 천장을 보았어너라는 벽을 넘고 싶었지만 난 덮여있더라 의미를 놓친 목사님의 농담처럼 절반이 잘려진 장편소설처럼 사랑이라는 이야기속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우리 집 앞 편의점 직원이 내게 스스럼없이 건네준 위스키, 내 혀에 닿기 전에 다 쏟았어
- 위다윗
- 2024-07-17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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