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 작성자 김윤지
- 작성일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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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14
이젠 질려버린 삶과
헤어지려 합니다
매일매일
내게 희망과 절망을 안겨주었던
그 삶과, 이제 헤어지려 합니다
영원은 없어도
평생은 있다는 걸 알려준,
평생을 사랑하던 삶과
이제는 헤어지려 합니다
내게 웃음과 울음을 주었던 그 삶에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조차 삼킨 채로
이제 떠나야만 합니다
“사랑합니다”
그 다섯글자에 평생의 소원을 담아
이제서야 나는 외칩니다
나를 돌보아주신 부모님, 친구들, 모든 사람들, 그리고
내일은 떠오르지 않는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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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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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지
- 2025-02-16
나비야, 나비야활짝 펴지 못한 날개를뜯어서 낙하산으로날아가보자꾸나근데요, 어머니사람들은 그걸요비행이 아니라추락이라고 부른대요아아추락하는 나비여,아아추락하는 나비여.
- 김윤지
- 2025-02-15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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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김윤지 님의 <이별> 잘 읽었습니다. 사는 일에 지쳐 세상과 이별하고 싶은 절망과 슬픔이 잘 담긴 글이에요. 담긴 감정의 절절함이 느껴지지만, 이 글은 시라고 하기에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모두 직접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요. 월장원 게시글의 추천 콘텐츠를 비롯해 동시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한국 시인들의 시와 시집을 읽어보며 현대시의 매력을 발견하고, 내가 좋아하는 시는 어떤 것인지, 내가 쓰고 싶은 시는 어떤 것인지 더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 잘 돌보며 건필하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