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拝啓

  • 작성자 아디
  • 작성일 2024-06-22
  • 조회수 101

수취인 불명 닿지 않을 너에게 


새벽 3시는 아직 어두운데도 새는 울고 


짧아진 밤이 아쉬워 달이 뜨지 않는  시간 내내 눈을 감아 


이윽고  찬란한 어둠이 내민 손으로 환희가 밀려온다 


소리 없는 말이 귓가에 울리고 과거는 잔상이 되러 떨어져 내린다 


포근한 일렁임에 번지는 빛의 파열이 감긴 눈을 열었을  비로소 너는 밀려들겠지 


얼룩진 공기가 폐부를 메우고 하늘을 헤엄쳐 닿지 않는 저곳으로 


떠오르는 해를 뒤로하고  달과 함께 사라지는 거야 


사랑에 빠진 아이처럼 깨지 않는  속에서 


너의 손을 잡고 흩어진  미소가 모여진 이때에 


영원히 밝아오지 않을 우리의 밤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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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Hertz

사랑의 끝에서 앓다 죽은 네 이름 석 자 시간이 약이라더니 흐르는 시간 따라 후유증만 깊어가는데 너를 잊고자 하여도 나를 부정할 수는 없어서 그저 그 이름 석 자 입에 굴리고, 맞지 않는 파동으로 너에게 한 마디 띄워 보내고 닿지 못해 아름답고 외면받아 고결한 이 마음을 잠겨버리듯이 흘러내리듯이 그렇게 앓다 죽을 네 이름 석 자 그렇게, 그렇게 어리게 매달아 둔 연서 쪼가리

  • 아디
  • 2024-06-23
연필은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연필은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손에 쥐고 써내리는 순간에는 굵고 짙은 가루들 흩날리면서 선명하게 깎여나가는 순간에는 그 많은 나무 옷들 하나씩 벗어던지면서 한순간 힘에 툭 부러질지라도 그 순간조차도 흔적을 남긴다 두 손 가득 연필을 쥔다 매 순간 부서지고 깎이고 닳으면서도 검은 가루가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너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라며그저 묵묵히 글을 썼다 손이 아프지만 놓지 않고가운데 손가락 마디에 보기 싫은 굳은살이 박이더라도 놓지 않는 닿지 못한 마음은 지우개로 지워버리자 이 지우개가 닳아 없어지지는 않길 바라면서 힘주어 지운다 검은 가루 밀어버리고 부서져 흩날리는 하얀 가루들만 소복이 지저분한 지우개가루 털어버리고 다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다 너를 그리고 너를 남긴다차갑게 반짝이는 끝을 하얀 종이 위로 눌러 담아서 둥글게 굴린다 지나가는 길 따라 마음 한 조각 떨구고 찍어내는 마침표 가득 너의 안부를 묻는다 끝이 완만해지면 선명하게 다듬고 끝이 울퉁불퉁하면 매끈하게 다듬는다 가장 예쁜 가루들만 뭉쳐 남길 수 있게떨리는 손 때문인지 거친 종이 때문인지 삐뚤삐뚤한 글씨에 못내 서러워하면서고운 가루 번지지 않게 조심조심 그렇게 연필이 손가락 만해지면 끝을 붙잡고 써 내려갔다 언제 생겼는지 조차 잊은 굳은살이 아파와도 손끝이 까맣게 물들어도 시작말보다 마지막 마침표 하나에 더 큰 마음을 담던 그 순간이 끝나지 않길 바라며 마지막 마침표를 찍고서 더 이상 쥘 수 없게 된 연필을 내려본다다 써버린 연필의 흔적은 잔인하기 그지없다 검은 가루 때문에 눈이 아프고 목이 메고 꾹꾹 눌러써 찢어진 종이가 보기 싫어 구겨버리고 가운데 손가락에 생긴 굳은살이 미워 손톱으로 짓이기면서 그렇게 다 써버린 연필의 잔인한 흔적을 바라본다 아무리 울어도 번지지 않는 야속한 검은 가루를 바라본다 마지막 마침표 위에 남겨진 그 마음 조각을 문질러 지운다

  • 아디
  • 2024-03-23
보름달

언젠가 차창 너머 흔들리는 이 풍경이 그대와 나의 기억 속의 가장 아름다운 것이 되길 마음속 희게 떠있는 그래 - 그 커다란 달의 편린처럼 그대와 나의 마음속의 가장 빛나는 것이 되길

  • 아디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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