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살아간다,

  • 작성자 선인장
  • 작성일 2025-01-08
  • 조회수 243

관광지의 사람들은 과거에 그곳에서

광났던 사람들은 과거를 되새기며

지금 나자신은 과거와 함께하며

추천 콘텐츠

서투른 용기

숨기고 싶은 것이 있다조금씩 새고 있는 물조금은 요란스러운 바람조금 쳐져 있는 꽃아무에게도 관심 없는 것들을말하기 전에는 누구에게나 감춰놓는 것들을조금씩 숨기고 싶었다하지만 밝히고 싶었다조금씩 새빨갛게 붓는 눈조금은 숨 막히는 가슴조금 아래로 떨어지는 고개아무에게도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말 한 후에야 누군가가 들춰보는 것들을조금은 밝히고 싶었다그래서 용기를 내어보고 싶었다용기라고 해봤자 서툴렀다관심을 끌지 못 할지언정말하지 못 할지언정조금 서투른 용기를 내어보았다

  • 선인장
  • 2025-04-07
함께

이따금 그럴 때가 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하여 교실에 아무도 없을 때 책상에 홀로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낸다 함께 떠들 친구들도, 함께 수업받을 친구들도 안 왔다 하지만 외롭지 않다 째깍째깍거리며 움직이는 시계음, 짹짹거리며 우는 지저귐, 퉁퉁거리며 울리는 바람의 노크 이따금 그럴 때가 있다 부모님이 일을 하러 나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아침밥을 먹고 양치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함께 밥을 먹을 부모님이, 함께 텔레비전을 볼 부모님이 안 오셨다 하지만 외롭지 않다 붕붕거리며 움직이는 차의 배기음, 웅웅거리며 우는 기계음, 하하거리며 울리는 사람의 웃음 이따금 그럴 때가 있다 모두가 떠났기에 ー 더 이상 만날 수 없어서 ー 아무도 없을 때가 옷을 갈아입고 조문객을 맞이하며 시간을 견딘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함께 밥을 먹을 수도 없다 하지만 외롭지 않다 사진을 보면서 하는 닿지 않을 이야기, 여기저기서 들리는 통곡 소리

  • 선인장
  • 2025-01-27
한 글자국

오늘. 그것이 안 왔다면, 달랐을까?평범하게 흐르던 내 인생에,고요하게 고민하던 내 하루에,편안하게 침투한 그것이.오늘. 그것을 안 보냈다면, 달랐을까?내 옆을 스쳐지나가지도 않은 그녀에게,나 혼자 바라보던 그녀에게,너를 두고 고민하던 내가.오늘 하루,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흘러가던우연은 겹겹이 쌓여 나에게 다가왔다.비극을 주는 우연이 아닌,새로움을 주는 우명이었으면 어땠을까?이미 떠나간 그녀에서 한 글자를 더하고,이미 지나간 하루에서 한 글자를 바꾸며,나도 한 글자국 씩 변했을까?

  • 선인장
  • 2024-10-20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김리윤

    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선인장 님의 <살아간다,> 잘 읽었습니다. 이 시는 짧은 문장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반복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네요. "광났던 사람들은 과거를 되새기며"라는 표현이 과거의 환희와 현재의 대비를 은근하게 드러내면서, 개인의 삶과 집단적 기억이 얽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마지막 줄에서 "과거와 함께하며"라는 표현이 시 전체의 흐름 속에서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지 조금 더 구체화된다면 여운이 더욱 깊어질 것 같아요. 앞으로도 늘 건필하시길 응원해요 :)

    • 2025-02-16 23:29:46
    김리윤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