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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텔레비전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5-02-04
  • 조회수 190

몸속에서 누락된 이름이 적힌 사람의 돌잔치 수건이

상한 복숭아의 빈 멍을 보여줬어


빈 구멍을 가진 사람은 몸이 차가워지지

반팔을 입으니까

그렇게 누락된 이름은 여름 에어컨에 버려진

멍때리는 텔레비전으로 불려


텔레비전은 에어컨에 녹고 있었고

돌잡이로 돈을 잡은 나는 녹은 텔레비전을 봤지

구멍 난 풍경을 봤지


풍경은 걸어가고

몸이 시린 상한 복숭아가 걸려 있고

사람은 썩은 멍을 입고

반팔로 녹고 있어


나는 녹은 텔레비전 사이

씨앗이 물렁한 얼굴로

멍을 봤어

멍때리며

멍을 때리며


텔레비전 속 이름

익숙한 얼굴이 물컹했어


손에 떨어지는 반팔티의 땀

철이 지난 철들지 못한 사람

물렁한 심장을 잡았어

물컹한 얼굴을 놓았어

익숙하게 겨울에서

녹은 에어컨을 잡으며

걸어 다니는 풍경에서 깊어졌어


씨앗이 녹아가고 있는 나

얼굴이 물렁하고 텔레비전 속

잡지 못한 씨앗에서 깊어졌지

냉장고에 보관하자

반팔을 입고 겨울철 에어컨을 풍경에

뿜었어 몸에 멍이 자라도록


멍한 얼굴로 몸에 누락된 이름을

텔레비전과 함께 보고

내 씨앗은 깊어진 철이 자라지 않은

텔레비전 속 거리에 놓았어

멍이 몸에서 커지고

철이 지나 철이 몸에 자리 잡았지


나는 빈 멍을 접고 나를 도려냈다

수건이 지닌 딱딱함을 가지며


냉장고에 들어간 복숭아는 상해서

사람이 누락된 사람 젖은 돌잡이 수건 냄새가 났다

나는 멍을 때리며

멍때리며

녹은 텔레비전을 봤어


반팔은 오늘도 짧아졌고

돌잔치 수건에서 멍이 뿜어져

씨앗을 얼렸어

텔레비전 속 씨앗은 깊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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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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