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
- 작성자 숲든시환
- 작성일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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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45
갑작스러운 인형극
나는 그곳 정확한 위치에 떨어졌다.
손에 쥐어진 실
나는 그 실
만지고 예쁘게 묶고
내 몸을 간지럽혀도 봤다.
주위를 둘러보니
또 다른 인형이 있다.
그 인형들의 팔과 다리
심지어 손가락과 발가락
실이 꽂혀 있다
내가 쥐어진 손을 펴니
그 실은 나를 압박하며
손과 팔, 다리 차례대로
마음대로 조종한다.
누군가 말한다.
“네가 뭔데 실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내가 했던 행동들
전부 실의 영향들
나는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
그곳에서 그 순간에서
실이 없는 머리로 간신히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 뿐
그 외는 만들 수 없다.
모두 실의 영향에 있는 일
생각을 분해 재조립밖에 하지 못한다.
누군가 또 말한다.
그 실을 잘라내면
몸속 깊이 박혀있는 실
독이 되어 나를 경직 시켜 죽인다고
나는 이 구조 속에 갇혀있는 마리오네트
차이 밖에 만들어 내지 못하는 마리오네트
나는 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
나에게 선택은 처음부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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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숲든시환 님께서 올려 주신 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마리오네트란 '실에 조종당하는 인형'으로서 억압과 무력감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읽혔는데요.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설명적이고 일차원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의 주제나 '마리오네트' 자체의 메타포는 직관적으로 이해시킬 순있지만 독자의 상상력을 차단하고 있다고도 느껴졌어요. 지금의 설명들을 압축하고, 실이 아닌 다른 소재, 인형극에 참여하기 이전의 상황 등 다른 이미지들을 도입해 시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본다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