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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08년 2월호 《문장 웹진》이 발간되었습니다

  • 작성자 웹관리자
  • 작성일 2008-02-01
  • 조회수 389

 

지난 2007년은 한국문학의 정체성에 대해 사뭇 비장하게 고민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례로,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민족문학’에서 ‘한국문학’으로 명칭을 바꾸었던 것도, 현판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이상의 상징성을 띤 사건이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연말에 몇몇 주요 문예지들이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화두로 삼았던 것도 이런 맥락과 함께 놓고 보면 흥미롭습니다.

문학은 분명 인간의 지적, 정서적, 감각적 교류형식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꺼이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때, 다음과 같은 질문은 우리의 기대감을 가로막고 있는 알파와 오메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문학은 언어, 자본, 국경의 존재구속성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어쩌면 이 문제는 답이 없을지도 모르고, 영구적인 미해결 과제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민족문학이 아닌 한국문학을 사유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들이 좀더 많아지고 복잡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모니터를 통해 보고 계시는 여러 모양의 작품들 속에도 우리의 달라진 삶의 조건들, 문학의 양상들이 내밀하게 반영되고 있을 것이고, 스스로도 의식치 못해 온 ‘한국문학’의 새로운 장면들이 조금씩 그 배경을 달리하며 전개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2월호에는 서유미, 이은조, 윤효, 정도상 소설가의 소설들과, 김소연, 김이듬, 나종영, 오봉옥, 이명윤, 이은림, 장옥관, 전동균, 정호승, 최명진 시인의 시들이 여러분과의 설레는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론가 한원균은, 지난 호 ‘작가와 작가’에서 뵌 고은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서, ‘고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글을 통해 친절하면서 심도 깊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권리 소설가의 세계여행기는 이번에 중동,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종횡무진 이어집니다. 이밖에도 소설가 조경란의 ‘조경란이 만난 사람’, 윤재철 시인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멀티미디어 낭송시’도 여러분의 2월을 더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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