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776회 : 2부 이경헌 극작가
- 작성일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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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당신의 첫〉 / 이경헌 극작가
문장의 소리 제776회 : 2부 이경헌 극작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경헌 극작가는 202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래빗 헌팅」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전라남도 순천시 옥천동에 위치한 서점 ‘취미는 독서’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이경헌 극작가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이경헌 극작가 : 오전에 대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 외부에서 연극 연습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창작집단 LAS 단원들과 연극을 만들고 있는데요. 혜화역 대학로 소극장에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합니다.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연말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정형외과에 있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는 중에 전화 받은 기억이 납니다. 허리에 전기 자극을 주는 기계를 붙인 상태로 받았습니다. 치료실에 다른 분들이 계셔서 목소리를 낮추고, 따가운 걸 참으면서 통화했는데요. 어쩌면 기자님 입장에서는 맡겨놓은 걸 찾아가는 것 같다고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어요.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제게는 어떤 글을 쓰든 공유하는 좋은 친구들이 있는데요. 단순히 격려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이고요. 진짜 축하받았던 순간은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가 아니라, 희곡을 완성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들은 목표한 글을 완성한 순간을 축하해줍니다. 외부의 평가는 부수적인 거잖아요. 거기에 매달리면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생각하고요. 수상 소식을 전했을 때도 많이 축하해주긴 했습니다.
Q. 희곡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최대한 간략하게 대답해보겠습니다. 학부 때 문예창작과에 다니며 소설을 썼는데요. 그 당시 제가 쓴 소설은 전부 1인칭 시점이었어요. 제 소설에서 1인칭 화자가 만나는 사람이나 겪는 사건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데요. 중요한 건 화자의 해석밖에 없었어요. 다른 건 화자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변인 정도로 취급했고요. 그런 상태로 수업을 들었는데, 저와 비슷한 상태의 주인공의 대사를 쓰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상대역의 대사를 채우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동안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역의 대사를 채워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관심을 제 안에서 밖으로 옮겼더니 세상이 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그동안 오독한 것을 많이 인식하게 됐죠. 그게 진지하게 희곡을 쓰겠다고 결심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세상을 인식하는 해상도를 높여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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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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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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