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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79회 : 2부 유계영 시인

  • 작성일 2023-12-13
  • 조회수 356
  • 방송일2023-12-13
  • 러닝타임42:34
  • 초대작가유계영 시인

● 2부 〈N잡러의 수다〉 / 유계영 시인

문장의 소리 제779회 : 2부 유계영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유계영 시인은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온갖 것들의 낮』,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지금부터는 나의 입장』, 산문집 『꼭대기의 수줍음』 등이 있다.


● 3분 책방광고 :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리에 위치한 서점 ‘이스트씨네’

● 〈로고송〉

● 2부 〈N잡러의 수다〉 / 유계영 시인


Q. DJ 이영주 : 유계영 시인님의 N잡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유계영 시인 : 대학이나 다른 곳에서 시 창작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규칙적으로 오랫동안 하는 일은 예술고등학교에서 시 선생님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Q.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 창작 강의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생각보다 많이 다른데요. 배우는 게 다르다기보다 제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아요. 시에 완전히 몰입하는 친구들이 아니고, 성장하느라 바쁜 아이들이고, 다른 일이 훨씬 치열한 시기잖아요. 시에 씐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억지로 뭔가 제 만족에 이르는 정도를 바라면 안 되고요. 이들이 문학에 지치지 않도록 시가 재미있고 편안하게 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친구들이 고등학교 3년 내내 시 수업을 하다 보면 문예창작과에 주로 진학하고, 이미 다 아는 것인 양 재미없어하고, 염증을 내기도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게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시가 학문으로 파고들 수 있는 것이지만, 그전에 태도를 좀 더 재미있게 가지고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Q. 유계영 시인님의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A. 장난꾸러기였습니다. 제가 시 관련 강의를 한다는 걸 제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아시면 기가 막히실 거예요. 제가 자주 하던 장난은 칠판에 ‘27번 이영주 교무실로’ 같은 걸 쓰고, 친구가 교무실 갔다가 돌아오며 저를 노려보며 ‘야! 유계영!’ 하면 낄낄 웃는 거였고요. 그때부터 시를 열심히 썼던 것 같아요. 저는 일반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진로를 일찌감치 스스로 정하고 있었기에 몰래 시집 읽고 시 쓰다가 걸리는 인간이었습니다.


Q. N잡러로서 일과를 소개해주신다면?

A. 9시쯤 일어납니다. 일어나자마자 눈곱만 떼고 강아지 산책을 나갑니다. 출근하면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빼주고 나가야 하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두 마리를 따로, 한 시간씩 총 두 시간 산책을 합니다. 아침 먹고 씻고 학교에 출근하는 건 1시입니다. 창작 수업은 오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1시 50분부터 수업이 시작이고, 종료하고 집에 오면 8시 30분쯤 되고요. 집에 와서 정리하다 보면 이미 잘 시간에 임박하는데요. 마감이 있거나 다른 일이 있을 때에는 새벽까지 혼자서 작업하는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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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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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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