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486회 : 워크룸프레스 박활성 대표 편
- 작성일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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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회 <문장의 소리> 워크룸프레스 박활성 대표 편
● <로고송> / 뮤지션 양양
●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거트루드 스타인의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에서 한 대목
● <작가의 방> / 워크룸프레스 박활성 대표
문장의 소리 486회 <작가의 방>손님은 워크룸프레스 박활성 대표입니다. 2006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워크룸프레스’는 디자이너(김형진)와 편집자(박활성), 사진가 네 명이 모여 만든 출판사입니다. 디자인을 기반으로, 동시대 시각문화와 타이포그래피, 인문학, 문학 분야의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현재 약 80여권의 책들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책이라는 물성의 완성도랄까 만듦새는 어디에 있을까요?
A. 만듦새라고 하는 게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디자인의 관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책이라는 사물로서 제작되는 과정을 다 포괄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사무실 운영할 때 처음부터 그런 원칙 같은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편집자는 편집을 맡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맡는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당연한 것 같지만 (아, 서로간의 영역에 대한 간섭, 통섭 이런 것 하지 않고?) 통섭이 가끔가다가 발생하긴 하죠. 왜냐면은 편집과 디자인이 딱 무 자르듯이 나눠지지는 않기 때문에. 근데 명백하게 봤을 때 이건 편집의 영역이다 그러면은 저 사람의 결정을 완전히 존중을 해줘요. 이게 어떻게 보면 다툼을 피하기 위한 방편일 수 도 있는데 원활한 측면이 있죠. 왜냐면 의사결정 과정은 굉장히 심플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듦새를 결정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영역이고 그 것에 있어서 저는 저희 디자이너의 결정을 “충분히 믿는다.” 중요한 문제이고 심플한 문제이기도 한데 많은 출판사에서 그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측면이기도 해요.
사진 - ‘제안들’시리즈
Q. ‘제안들’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편집자께서 작품들도 선별한다 말씀 하셨는데요. 나오는 책들 보면 좀 어렵거나 잘 소개되지 않는 책들 위주인 것 같더라고요. 그런 선별의 기준이랄까 독자들에게 이 책을 꼭 소개시켜주고 싶은 이유랄까 이런 것들도 듣고 싶네요.
A. 선별 기준 아주 단순합니다. 물론 공식적인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속내를 살펴보면 딱 자기 책장에 꽂아놓고 싶은 책들 인거에요. 그리고 베케트 같은 경우에도 원래는 ‘제안들’에 포함되어 있다가 계속 욕심이 나기 시작해서 한 권, 두 권 이렇게 늘어나다 보니 “아예 선집으로 따로 내는 게 좋겠다.” 이런 판단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지금은 뭐 이렇게 열권만 공개가 되어 있는데 그거는 저희가 저작권 계약을 한 것들이고 처음에는 소설 중심으로 소개를 하려고 했어요. 근데 찾아보니까 베케트라는 정말 대문호가, 20세기 문학에 있어서 어떤 빠지면 굉장히 큰 공백이 생기는 그런 작가가 우리나라에 그렇게 제대로 번역돼서 소개돼있지 않은 거죠. 근데 그거는 뭐 다양한 이유가 있죠. 첫 번 째 이유는 번역이 너무 어렵다는 것부터 시작해가지고. 근데 처음에는 그래서 소설을 중심으로 꾸렸다가 그러지 말고 베케트라는 작가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책들을 구성을 해서 뭐 산문, 시집.. 그 다음에 처음에는 생각을 안했는데 아마도 여력이 되면 희곡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책이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하나 들려주세요.
A. 처음에 워크룸프레스를 시작한 것도 동료 디자이너의 제안 때문에 시작을 했지 아마 제 성격에 제가 혼자서 이렇게 회사를 차리거나 이러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쩌다가 이렇게 출판사 대표가 됐지? 근데 그걸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어쨌든 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남이 아니죠. 지금은 아내인데 예전에 연애할 때 그 친구가 책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근데 저는 아직 학교 다니고 있을 때였고. 그 친구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인데 저녁에 야근을 하니까 회사에 가서 놀고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책 이라는 것이 좋다.” 당연히 뭐 책은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요. 글쎄 어쨌든 ‘책 만드는 일이 멋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걸 따라오다 보니..
●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오늘의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뮤지션 양양이 즐겨보게 된 TV프로그램 ‘팬텀싱어’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가수들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에 감탄해 하모니라는 단어가 또 다시 한 번 소중한 것이라는 걸 알려준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하모니’라는 단어로 이야기를 하며 소개하는 첫 번째 노래는 펜텀싱어에서 4중창으로 방송된 노래 “Il libro dell’amore(사랑에 관한 책)”입니다. 두 번째 노래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라위라는 가수의 노래 “One Africa”입니다. 양양이 말라위에서 만난 아이들의 하모니, 화음에 반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박활성 대표의 워크룸프레스와 책에 대한 이야기, 뮤지션 양양의 ‘하모니’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문장의 소리> 486회 방송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고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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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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