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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66회 : 김사이 시인의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편

  • 작성일 2019-03-27
  • 조회수 942
  • 방송일2019-03-27
  • 러닝타임59분
  • 초대작가김사이 시인


문장의 소리 제566회 : 김사이 시인의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윤성희 『첫문장』








<로고송>








<작가의 방> / 김사이 시인





김사이 시인은 2002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반성하다 그만둔 날』 이후 최근에 두 번째 시집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를 출간하셨습니다.


Q. DJ 해이수 : 이번 시집을 꾸리면서 창작방식의 변화 같은 게 있었나요?

A. 김사이 시인 : 제가 시의 형식이랄까, 이런 것들을 잘 모르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첫 시집 때 그런 얘기들을 듣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내용과 형식이 서로가 시너지를 내려면 과연 내용에 맞는 형식이 어때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쓸까'라는 부분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사실 무엇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도 중요한 거더라고요. 그 부분을 몰랐다가 조금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교양의 나라」라는 시편을 보면 남성중심의 기득권 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힘과 압력들을 굉장히 예리하게 짚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 어디서 눈이 확 커져가지고 들어온 게 아니고, 그냥 살아오면서 체감하고 경험한, 체득된, 몸에 새겨진 그런 것들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것들이 몸은 알고 있는데 말로 또는 생각으로 잘 얘기를 못 꺼내다가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인해서 터져 나오는 것 아닌가. 그게 사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성들도 그런 과정을 겪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무방비의 일상이 일상이듯이 그런 발화를 할 수밖에 없는 어떤 계기들도 일상이여야 될 텐데 일상이 아니게끔 만드는······. 그래서 터져 나올 때 좀 거북하게 보일 수도 있는 부분들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편으로 하고요.


Q. 시를 창작할 때 마음가짐이라든지 태도는 어떠신가요?

A. 이번에는 또 하나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게 하는 거였어요. 예를 들면 「공포영화」든 「탈탈」이든 이런 시 안의 상황이나, 불특정 다수이기도 하고 또는 특정하기도 한 환경이나 생활,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나의 어떤 다른 한 부분이기도 한데, 그래도 어떨 때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위로가 되기도 할 때가 있잖아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게? 그런데 그런 얘기도 누군가는 굳이 헤집어서 배설하듯이 하는 것도 분명히 있기도 하니까. 그래서 혹시나 내가, 내 시들이 그런 또 다른 상처나 누가 아니길, 시로서 공감이 크기를 바라면서 염두에 뒀던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김사이 시인이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에 실린 「다시 반성을 하며」를 낭독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게 축복이 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비극적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루, 하루, 한 해, 한 해 더 많이 하게 된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김사이 시인은 풍경소리를 녹음해서 가져왔습니다. 바람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은은하게 들리는 풍경소리를 바랐는데 집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소리를 듣고 (무엇이든) 물 흐르듯이 가야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2부 <책들의 방>/ 조규식, 최은봉



566회 책들의 방은 지방의 독립서점 특집 두 번째 시간으로, 책방 '삼요소'를 운영하는 조규식님과 '완벽한 날들'을 운영하는 최윤복님을 다시 만납니다.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조규식님은 올라브 하우게의 시집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를, 최윤복님은 김현 시인의 에세이 『걱정 말고 다녀와』를 골랐습니다.


Q.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라는 시를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A. 조규식 : 제가 요즘에 많이 생각을 하는 건데요. 제가 보기에 사람들이 하나하나 모두 다르고 복잡한데 어떤 하나의 확실한 답, 진리를 찾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체적으로 자기의 결정을 하기보다 결정을 다른 곳에 미루고 또 책임도 함께 떠미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인간 삶에 있어서 진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눈앞에 있고 내가 만질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행동해 나가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 짧지만 강한 시를 낭독해보았습니다.


Q. 낭독하신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들어 볼까요?

A. 최윤복 : 각자 애인 또는 배우자가 있는 김현 시인과 그의 친구가 저희 서점이 있는 속초로 놀러와 있던 짧은 에피소드였는데요. 고른 이유는 첫째로는 아무래도 이 에피소드의 배경이 속초이기 때문에 반가웠고요. 그리고 여기서 이 두 분이 여행에서 무언가를 하려고만 하는 여행이 아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완벽한 날들>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애인하고만 지내다가 친구와 함께 먼 곳으로 떠나와 시간을 보낸다는 것, 친구란 무엇인지 그리고 동시에 멀리까지 와서 다시 애인을 생각하고 챙긴다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부분이어서 한 번 골라봤습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장혜령 시인의 산문집 『사랑의 잔상들』



Q. 제목은 어떤 것들을 생각하면서 지으셨나요?

A. 장혜령 시인 : 책의 처음 가제는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이었어요. 그때는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시가 되지는 않는데 어떤 장르로도 귀속이 되지 않는, 내가 일상을 살면서 아니면 무언가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이미지들을 모아놓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걸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책을 편집자한테 보낼 때도 그 책의 가제는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이었어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사랑의 잔상들』이라는 제목이 되게 된 것은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교정이라든가 편집자의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있거든요. 근데 그 안에서 고민을 하면서 원고를 고치면서 제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게 현재형의 뜨거운 사랑이 아니라 어떤 과거형의 기억에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 보다는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제목을 다시 만들 것을 권유를 했는데 그러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제목이 『사랑의 잔상들』입니다.










문장의 소리 56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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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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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익명

    위트앤시니컬에서 본 그 시집이네요. 미처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공감 얻고 갑니다. 시인의 말씀이 맞아요. 종종 우리는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심호흡하고 한 템포 더 느리게 가야할 때가 있거나, 아니면 멍하니 시선을 고정한 채 나를 놓아 줄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상처가 많았던 2018년을 뒤로 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한 해도 벌써 3개월이나 지났지만, 아직은 숨어있는 일인입니다. 복잡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 늘 감사합니다~

    • 2019-04-02 17:58:4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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