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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76회 : 박소란 시인의 『한 사람의 닫힌 문』 편

  • 작성일 2019-06-12
  • 조회수 1,227
  • 방송일2019-06-12
  • 러닝타임59분
  • 초대작가박소란 시인


문장의 소리 제576회 : 박소란 시인의 『한 사람의 닫힌 문』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한강, 『작별』








<로고송>








<작가의 방> / 박소란 시인





박소란 시인님은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하여, 첫 번째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을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이번 시집은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묶으셨나요?

A. 박소란 시인 : 처음부터 약간 거창한 얘기 같아서 조금 우려스러운데.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조금 오래 생각해왔고 그래서 한 사람의 부재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사람의 처지나 감정, 이런 것들을 조금 밀도 있게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Q. 첫 번째 시집과 비교해서 본인의 창작방식이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A. 저는 사실 의식하지 못하고 첫 시집 이후에 한 4년간 써온 시들을 추려서 엮어냈어요. 그런데 첫 시집이 아무래도 감정이 격앙되어 있어서 그랬는지 이걸 읽은 분들이 두 번째 시집은 첫 시집보다 더 덤덤하게 읽힌다는 얘기를 해주는 걸로 봐서 조금 절제가 되었나 하는 생각하면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Q. 박소란 시인의 시를 보면 드러나지 않은 속울음 같은 것들이 보이고 타인의 슬픔을 잘 정돈하면서 관조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A. 표사를 쓴 이영광 시인께서 아름다운 문장으로 소개를 해주신 것 같은데. 가끔 제 시를 읽으시고 온기나 따뜻함, 아니면 다정하다는 그런 감상을 말씀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되게 저는 신기해요. 너무 청승맞고 너무 엄살쟁이에다가 그냥 울보에다가 그런 느낌인데 그걸 그렇게 읽어주시는 게 오히려 정말 신기한 읽기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행이다 싶어요.


Q. 「독감」 이라는 시를 보다가 엄마와 딸의 관계가 돋보이는데 박소란 시인에게 엄마는 어떤 분인지 여쭤 봐도 될까요?

A. 사실 제가 힘들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 꿈을 꾸게 되더라고요. 그 시도 제가 꾼 꿈을 모티브로 해서 쓰게 된 시인데 사실 마지막까지 싣지 않으려고 했다가... 왜냐면 말씀드렸다시피 너무 감정적이어서 싣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제가 이번 시집에서 말하고자 하는 큰 줄기 안에서 보면 어머니의 죽음을 빼고서 어떤 얘기를 할 수가 없는데, 그런 차원에서 이 시가 들어가 주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어요. 그래서 좀 아픈 손가락 같은 시에요. 말씀 하셨던 질문에 답을 하자면 어머니라는 존재는 사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너무 특별하잖아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어머니를 잃게 된 자는 다 고아와 같은 그런 감정을 지니면서 살게 될 것 같은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어머니가 1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완전히 저한테는 달라진 계기가 된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시를 쓰는 어떤 이유도 그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정말 '한 사람의 닫힌 문' 앞에 서서 계속 문을 두드리고 문 저편을 헤아리고 이런 마음으로 시를 쓰게 될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어쩌면 제가 시를 쓰는 사람으로 살게 한 계기이기도 해요. 그리고 생활, 삶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박소란 시인이 『한 사람의 닫힌 문』에 실린 「감상」을 낭독합니다. 시집의 제목이 된 "한 사람의 닫힌 문"이라는 구절이 포함된 시 이기도 하고 문이 너무 닫혀있는 채로 느껴지지 않도록 "쾅쾅 두드렸네"를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시를 골라 읽었다고 말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박소란 시인은 에어컨 실외기, 자동차, 술에 취해 돌아다니는 학생들, 노래방, 술집에서 나는 음악 등의 소리가 담겨있는 대학가 집 앞의 소리를 가져왔습니다. 생활소음을 좋아하는 시인님은 그 소리가 다정한 소리 같다고 말합니다.









2부 <책들의 방>/ 문학 팟캐스트 〈시시콜콜 시시알콜〉의 이승용, 김혜경, 신승재




이승용님은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김혜경님은 아무튼 시리즈에서 나온 김혼비 작가의 에세이 『아무튼, 술』, 신승재님은 신형철 평론가의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의 일부를 읽습니다.


Q. 읽어주신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A. 이승용 : 이 책에 여러 가지 챕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낮술" 이라는 꼭지 안에 있는 글의 일부를 제가 발췌독을 했어요. 낮술에 대한 시인만의 생각이나 본인만의 생각들이 쭉 나오는데 사실은 술을 대하는 시인의 태도가 되게 저와 비슷하고, 동시에 저도 이런 태도를 지향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술을 대게 목적성 있게 대할 수 있잖아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 근데 술은 그냥 술이어서 좋은 것이고 술은 술 자체로 좋은 것이다. 그리고 술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런 마음으로 무언가를 대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거에요.

A. 김혜경 : 제가 사실 되게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굉장히 소심하고 낯선 것을 못견뎌하는 사람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안 건너는 사람이다"라고 자기소개를 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 이어지면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버리고 더 이어서 보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아까 읽어드린 문장에서도 그런 점이 느껴져서 공감이 돼서 읽었어요. 이런 저이지만 일시정지 버튼을 다시 재생버튼으로 돌릴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술이기도 하고 저희가 하는 팟캐스트 처럼 시 이기도 하고 그런 마음 때문에 읽어보았습니다.

A. 신승재 : 이 구절을 고른 이유는 문장의 소리의 청취자분들을 영업하기 위해서! 지난주와 이번 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희들을 만나면서 '아 이 사람들 나와 느낌이 좀 통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시시콜콜 시시알콜 이라는 느낌의 공동체로 한 번 방문해주시기를 바라건대 이렇게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Q. 요즘 팟캐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잖아요? 팟캐스트를 시작하려면 뭐부터 준비를 하면 될까요?

A. 이승용 : 시작이 항상 어렵잖아요. 그래서 팟캐스트를 하려면 뭘 찾아야 하고, 뭘 준비해야 하고,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거 하나만 하면 될 것 같아요. 모든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해체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밴드 이름을 짓지 못해서 거든요. 마찬가지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팟캐스트가 있으면 이름부터 정하면 그 다음에 그 이름을 지키지 위해서 무언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실질적인 방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인터넷 검색 조금만 해보시면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심지어 핸드폰으로 녹음해서도 올릴 수 있으니까 편하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박세미 시인, 『내가 나일 확률』



Q. 시집의 제목이 어떻게 지어졌나요?

A. "내가 나일 확률"은 「몇 퍼센트입니까」 라는 제 시에 있는 구절이에요. 그 대목을 뽑아준 것은 김민정 시인이에요. 제가 뽑은 다른 후보들도 있었는데 제가 뽑은 제목은 사실 저 스스로 확신이 없었거든요. 근데 김민정 시인이 뽑아준 구절을 듣고 이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걸로 하게 됐어요.


Q. 소제가 시집을 봤을 때 어떤 공간감이 많이 느껴졌어요. 시집의 키워드를 꼽자면 어떤 것들을 말할 수 있을까요?

A. 지금 정현우 시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공간이라는 게 저한테 되게 중요한데. 사실 첫 시집에 나오는 공간은 제 방이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키워드를 꼽자면 일단 제 '자신'이 있고, '방'이 있고, 그런 작은 방이라는 세계 안에서 제가 갖는 '감정', '기분',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7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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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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