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문장의 소리 제586회 : 김희선 소설가의 『골든 에이지』 편

  • 작성일 2019-08-21
  • 조회수 987
  • 방송일2019-08-21
  • 러닝타임53분
  • 초대작가김희선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86회 : 김희선 소설가의 『골든 에이지』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앙드레 말로, 『인간 조건』








<로고송>








<작가의 방> / 김희선 소설가





김희선 소설가는 2011년 작가세계로 데뷔하여 소설집 『라면의 황제』, 장편 소설 『무한의 책』 이후 두 번째 소설집 『골든 에이지』를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골든 에이지』의 소설들을 보면 상상력이 기발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A. 김희선 소설가 : 그런 얘기를 되게 많이 들었는데. 사실 누구나 지나가는 사람 보면 그런 상상을 하지 않나요? 제가 혼자서 퇴근할 때 버스를 타고 오는데 버스에 앉아 있는 노인을 보면 저 분이 사실은 무슨무슨 비밀결사의 일원 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그 분의 행동이 뭔가 수상해보이기도 해요. 또, 싱크홀을 볼 때마다 여기저기 뚫리는 게 뭔가 땅 속에 있는 세상이랑 연결되는 통로가 아닐까, 상상해요. 평소에 "안 될 것도 업잖아",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라는 말을 많이 해요. 아마 어릴 때 SF랑 호러무비 라든가 이런 걸 많이 보다보니까, 좋게 말하면 상상력이 풍부하고 나쁘게 말하면 삐뚤어졌다 해야 하나? 비틀어서 생각하기를 좋아하거든요.


Q. 소설들이 우리가 표면적으로 보는 세계의 이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의 발상은 어디서 구하는 편인가요?

A. 방금 말씀드렸지만 그냥 뭘 보고 있으면 꼭 다르게 생각하는 게 버릇이 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권위적인 걸 되게 싫어해서 누가 말을 하면 잘 안 믿는 편이었거든요. 선생님 말씀 들으면 '저게 진짜일까? 다른 어떤 사연이 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어릴 때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책을 많이 읽으면 서술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서술된 부분들이 있었어요. 어떤 것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고 뭔가 이상하다고 비뚤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게 일종의 발상의 포인트 같은 게 돼서 거기에다 자꾸 상상을 하다보면 평소에 제가 하고 싶었던 세상얘기라든가 사회적인 얘기 같은 게 저도 모르게 얹어지면서 소설이 되는 것 같아요.


Q. 표제작 「골든 에이지」에 2014년 4월 16일에 손주를 잃고 자신만의 우주로 떠난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을 쓴 계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A. 세월호 때는 저도 그렇고 누구나 그렇듯이 되게 너무 충격을 많이 받고 슬픔도 컸고 그래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한 마디도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가늠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섣불리 쓸 수가 없었거든요. 저는 하다못해 블로그에서 한 마디 말도 쓰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지내던 와중에 평소에도 우주론이나 잡다한 책들 읽는 걸 되게 좋아해서 제가 홀로그램 우주 자체에 대해서 근거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지금 있는 우리 우주가 어떤 물리적 실체라기보다는 다른 차원에 있는 어떤 정보가 안쪽으로 홀로그램처럼 돼서 우리는 실체로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볼 수가 없으니까요. 그 때 또 시간 여행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물리적으로 미래로는 갈 수 있겠지만 아무리 해도 사람은 과거로는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누군가 정말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을 때 그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될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세월호 같은, 그리고 또 개인에게는 다 내밀한 아픔이라든가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잖아요? 그럴 때 자기 자신을 버려서라도 돌아가고 싶을 만큼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되게 큰 슬픔을 이렇게 라면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결국에는 돌아갈 수 없잖아요? 돌아갈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을 노인의 죽음으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김희선 소설가는 『골든 에이지』에 실린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문장 일부를 읽습니다. 미구엘이 젊은이에게 땅 속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땅속이라고 하면 주류의 어떤 삶에서 가라앉고 소외 돼있는 그런 삶인데 당신네들 같이 이걸 동경한다는 사람들은 그런 삶을 알고 싶고 체험하고 싶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그렇지 않은 편안한 삶에 매몰 돼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땅 속 세상은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거다." 라고 미구엘이 말하는 부분입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김희선 소설가는 글 쓸 때 많이 듣는 음악인 T.I의 "Guns and Roses"를 가져왔습니다. 노래가 멜로디가 있으면서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고 리듬을 타게 되면서 글이 쭉쭉 써지는 음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부 <책들의 방>/ 브레인콜라 김강산 대표




김강산 대표는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조동성, 김성민 님의 『장미와 찔레』를 읽습니다.


Q. 읽어주신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주세요.

A. 이 문구가 계속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가 회사를 그만둘 시점에 새로운 것을 할 때 고민과 두려움이 많았거든요. 이 선택이 맞는 걸까? 내가 너무 치기 어리게 결정한 건 아닐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 때 이 문구를 보고 내가 장미꽃 인생을 걸어가려고 이 고민을 하나보다, 해서 지금은 더디겠지만 나중에는 큰 꽃을 피울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있구나, 위안을 삼았던 그런 책 문구였습니다.


Q. 점점 출판 업계가 어려워지고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잖아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가야 할지 방향을 많이 고민하실 것 같아요.

A. 우선 에피소드가 제가 제일 처음에 법인을 등록하러 갈 때 등록을 받아주는 분이 "무슨 일을 하시는 거에요?"해서 "출판 관련된 일입니다." 했더니 왜 그 어려운 일을 하세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출판 시장이 어렵다고 다들 느끼시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계속 고민했던 것은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고 독자들은 이미 준비가 돼있어요.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까지 나오면서 독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고 작가들은 그 역할에 충실하고 계시는데 이걸 전달하는 중간 플랫폼이나 유통사가 여전히 과거의 방식대로만 하려 그러는 구나. 그래서 독자에 맞는 변화를 이쪽에서 이끌어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그것들을 시작하고 완성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Q. 잉크 어플이 앵무새 모양이던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앱을 만들 때 당시에 심볼을 어떻게 할지 직원들과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연히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오더니 앵무새 한 마리를 들고 오는 거에요. 점심 먹으러 갔는데 어딘가에서 새소리가 들리더래요. 갔더니 앵무새가 날지 못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걔를 그냥 데려온 거에요. 이게 행운의 징조다, 이 앵무새를 심볼로 사용하자, 그리고 그 앵무새를 3개월 정도 키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편의점에 갈 때 어깨에 올리고 나갔는데 날아가 버렸던... 너무 옆에 있다 보니까 새 인지 저희가 까먹었던 거죠.










문장의 소리 58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천 콘텐츠

문장의 소리 제781회 : 2부 김유나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81회 : 2부 김유나 소설가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유나 소설가는 2020년 《창비》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이름 없는 마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제주도 한림읍 옹포리에 위치한 서점 &lsquo;달리책방&rsquo;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김유나 소설가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김유나 소설가 : 요새 주로 집에서 지내고요. 중편을 쓰고 있고, 단편을 같이 쓰고 있고요. 둘 다 마감이 12월에 있어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이사를 빨리해야 해서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기로 한 날이었어요. 고무장갑 끼고 대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휴대전화가 울렸어요. 거실만 다 끝내고 전화 다시 걸어야겠다 싶었는데, 전화를 걸려고 봤더니 &lsquo;010&rsquo;으로 번호가 시작하더라고요. 부동산이겠거니 싶어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창비였어요.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다들 기뻐해 주셨어요. 저보다 더 많이 기뻐해 주셨고요. 아버지가 50부 정도 사고 싶다고 하셔서 사서 보내드렸는데, 사 드릴 때는 어디에다 드리나 싶었거든요. 저희 동네가 정육점 하나, 약국도 하나, 다 하나씩 있는 동네예요.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가을호 계간지가 있더라고요. 동네 상가에 제 사진과 모든 신상을 돌리셔서 &lsquo;저게 왜 저기에 있지? 저분은 나를 왜 알아보시지?&rsquo; 싶었어요. 그게 인상 깊었어요. Q.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부모님을 소환했던 때가 있어요. 개별적으로도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제가 주의가 너무 산만하다고. 어린 저도 예상하긴 했었어요. 큰일 났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버지가 선생님 만나고 나오시더니 냉면을 사 주시면서 환하게 웃으셨어요. 너 책이 재미있냐? 이렇게 물으셨어요. 좋다고 했고, 어린 저는 너무 의외였는데요. 알고 보니 선생님이 &lsquo;유나가 산만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은데, 청소를 잘하고 책을 잘 읽는다, 디테일한 것까지 기억을 잘한다&rsquo;고 말씀하셨던 거였어요. 아버지는 다른 건 쏙 빼놓고 좋은 것만 기억하신 거였고요. 그때부터 내가 책을 좀 좋아하나? 하는 생각에 계속 읽고, 썼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문장의 소리 제781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 관리자
  • 2023-12-27
문장의 소리 제781회 : 1부 손유미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1회 : 1부 손유미 시인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손유미 시인은 2014년 《창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탕의 영혼들』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황유원 시인의 시집 『하얀 사슴 연못』에 수록된 시 「백지상태」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손유미 시인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시집 『탕의 영혼들』은 손유미 시인님의 첫 시집입니다.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손유미 시인 : 제가 시집이 나온 지 8개월 정도 되었어요. 연초에 시집을 묶고 있었기에 연말인 지금 이 질문을 받으며 연초를 다시 떠올려보니 되게 옛날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는지 궁금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교정지가 거듭 올 때마다 신기하다는 마음에서 &lsquo;이게 맞나?&rsquo; 하는, 의문의 마음으로 변해갔고요. 책을 받아 보니 막상 기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Q. 손유미 시인님께서 직접 시집 『탕의 영혼들』을 소개해주신다면? A. 시집 『탕의 영혼들』은 시로 통과하는 세신 과정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시집입니다. &lsquo;세신 과정&rsquo;이라 함은 제가 시 중에도 적은 대목인데, &lsquo;피로와 권태, 관절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rsquo;을 포함해 어떤 시간이나 언어로 닦아내기, 상처와 조우하거나 지나치는 과정을 담은 시집이기를 바랍니다. Q. 「탕의 영혼들」이 표제작이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시집을 내는 모든 과정에서 제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목을 정하기도 어려웠어요. 무슨 제목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었고,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제목들도 문장형의 연약하거나 아련한 제목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오랜 시간 걸려 나온 첫 책인데 제목까지 연약하면 제가 연약한 사람처럼 비춰질 것 같아 싫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추천사를 맡아주신 안태운 시인님께서 두루 살펴보신 뒤 &lsquo;탕의 영혼들&rsquo;이 알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듣고 보니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그린 영혼을 아우를 수도 있고, 언어로 하는 세신 과정으로 시집 한 권을 통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탕의 영혼들』의 표지를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표지 또한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제목을 정하는 것도, 나중에 알았는데 시인들은 시집에 대한 인상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가 온탕 같은 표지를 받아보게 됐어요. 마지막에 편집부에서 &lsquo;표지에 들어갈 오리 몇 마리 하시겠느냐&rsquo;고 질문해 주셨는데, 편집자님께서는 0마리거나 한 마리 정도를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저

  • 관리자
  • 2023-12-27
문장의 소리 제780회 : 2부 이정화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0회 : 2부 이정화 시인 문학광장 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3분 책방광고 : 전국 방방곡곡 특별한 책방을 홍보합니다. 단, 시간은 3분.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화 시인은 202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3분 책방광고 : 제주도 한림읍 금능에 위치한 서점 &lsquo;아베끄&rsquo;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이정화 시인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이정화 시인 : 최근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한 상태이고요. 자주 헬스장에 나가 몸을 챙기고, 쉼을 즐기고 있어요.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A. 회사에서 퇴근하는 버스였고요. 버스 불이 다 꺼졌길래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 거예요. 개인 번호로 오길래 뭔가 당선 전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조용히 전화를 받았는데, 이전부터 상상하기로는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엄청나게 신나고 소리를 지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퇴근 버스 안이다 보니 조용히 창밖을 보면서 넘어갔습니다.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동기들에게 가장 먼저 말했는데요. 제가 전부터 등단했다는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 처음엔 다들 안 믿더라고요. 우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줬더니 친구들이 저희 동네에 왔고, 그날 술을 많이 마셨어요. 부모님 주무시고 계실 때 막 깨워서 등단했다고 말했고, 환호하다가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Q. 시를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원래 작가라는 걸 꿈으로 생각하게 된 건 초등학교 때부터였어요. 그냥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 작사도 해보고, 소설이나 에세이도 써보고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어 글을 배우다 보니 선생님께서 시를 써보길 권유해 주시더라고요.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때 선생님께서 좋은 시를 많이 보여주셔서 다른 것보다 시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문장의 소리 제78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애플 팟캐스트 접속하기

  • 관리자
  • 2023-12-20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