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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23회 : 1부 고민실 소설가 / 2부 서유미 소설가

  • 작성일 2022-09-14
  • 조회수 676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0분
  • 초대작가1부 고민실 소설가 / 2부 서유미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23회 : 1부 고민실 소설가 / 2부 서유미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대니 샤피로의 글쓰기 에세이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고민실 소설가


고민실 소설가는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장편소설 『영의 자리』를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영의 자리』는 고민실 소설가님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출간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고민실 소설가 : 일단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후련함이 제일 컸어요. 그다음엔 안도감이 들었고요. 지난 2년간 이것만 계속 쓰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작가의 말’을 말씀해주셨듯 ‘한 시기의 동반자’라고 했는데요. 책이 나오고 나서 그 시기가 비로소 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영의 자리』를 출간하기까지 특별한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출판사를 만나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완성한 원고를 한겨레 문학상에 투고했어요. 기대를 안 했었는데,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러고서 출판하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아르코 문학 창작기금을 받았었는데, 마침 결과물 제출 기한이 얼마 안 남았던 거예요. 무작정 써두긴 했고, 책을 어떻게 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Q. 『영의 자리』 표지를 처음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A.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편집자님께서 세 가지 시안을 주셨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였어요. 설명해주시기를 본문의 ‘픽셀의 바다’라는 표현과 제목의 ‘영’이라는 이미지를 합친 거라고 하셨거든요. 자세히 보면 외곽선과 홀로그램, 그림자가 따로 떨어져 있어요. 그 어긋난 모습이 주인공의 상태를 설명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소설에서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바다를 자주 언급하기도 하는데, 푸른색 홀로그램이 빗방울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Q. 『영의 자리』라는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처음에는 약국에 좀 더 중점을 둔 제목이었어요. 퇴고하면서 ‘영’에 중의적인 의미를 부가하고, 그러다 보니 ‘자리’라는 이름이 자연스레 따라붙은 것 같아요.








2부 〈N잡러의 수다〉/ 서유미 소설가


서유미 소설가는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을 통해 제5회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쿨하게 한걸음』으로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였다. 장편소설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 『홀딩, 턴』, 중편소설 『틈』, 『우리가 잃어버린 것』, 소설집 『당분간 인간』,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에세이 『한 몸의 시간』 등이 있다.


Q. DJ 이영주 : 서유미 소설가님의 N잡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서유미 소설가 : 저는 ‘한겨레 교육’에서 소설 쓰기, 책 읽기 수업을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코너 요청을 받았을 때 좀 망설였는데요. 작가분들은 가르치는 일을 워낙 많이 하셔서 제 일이 특별하거나, 제가 가르치는 일을 대표하는 느낌이 아니거든요. 왜 저를 부르셨지, 하고 부끄럽더라고요. 아무튼지 나오게 됐습니다.


Q. 2012년도부터 한겨레 교육에서 맡아 오신 소설 창작 강의의 이름이 ‘플롯 강화’입니다. 서유미 소설가님의 작품관과 맞닿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처음 맡게 됐을 때는 어떤 작가님의 수업 대타였어요. 그 작가님이 해외 프로그램에 갑작스레 참여하게 되셔서 부랴부랴 대타를 맡게 된 거죠. 개강 2주쯤 전에 투입된 거였어요. 저는 사실 그 수업만 하고 빠지는 거였죠. 그때 당시 제 수업 강의실이 데스크 바로 뒤 강의실이었는데, 저희가 맨날 하하호호 떠드는 걸 담당자님이 들으신 거예요. 당시 제 담당자분이 다른 수업을 권유해주셨어요. 마침 제 첫 소설집이 나왔을 때여서 그분께 제 소설집을 선물로 드렸는데, 그분이 읽고 나서 ‘플롯 강화’를 제안해 주신 거예요. 소설을 워낙 좋아하시는 분인데, 제 첫 소설집을 읽고 플롯이 살아있는 것 같다, 좋다고 하셨어요. 그냥 잘 쓰는 것보다 세밀한 부분을 짚어서 하는 게 어필되지 않겠냐, 그런 말씀을 해 주셔서 소설 완성이나 소설 쓰기 같은 제목보다 세부적인 제목을 짓게 된 거죠. 수업하다 보니 플롯이 확실히 소설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강의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즐겁게 수업하고 있어요.


Q. 서유미 소설가님의 강의를 듣던 수강생이 작품 활동을 시작해 동료 작가가 된 걸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A. 뿌듯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같이 공부하면서 제가 열심히 하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막상 신기해요. 그리고 같이 공부했던 친구 중에 잘 쓰는 친구들이 진짜 많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친구들 생각도 나고요. 뿌듯한 마음, 같이 쓰던 친구 중 잘 안 돼서 그만두게 됐거나 여전히 쓰는 친구들 생각도 나고 그렇습니다.

Q.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많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서유미 소설가님이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A.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이 반 이상이 될 때도 있어요. 제가 하는 수업은 ‘손바닥 단편소설 쓰기’, ‘플롯 강화 입문’, ‘플롯 강화 심화’, ‘소설 완성반’, ‘책 한 권 읽기’가 있어요. 지금은 그중에 ‘손바닥 단편소설 쓰기’와 ‘플롯 강화 입문’만 대면 수업을 해요. 나머지는 온라인 수업이고요. 코로나19 처음에는 센터에서도 이렇게 길어질 줄 모르고 한 달을 쉬었거든요. 초반에는 온라인 수업을 거부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기기상 혼선도 많았고요. 소리가 안 나오거나, 화면이 안 나오거나, 수업을 듣다가 나가시고, 개 고양이가 난입하기도 하고요. 이제 1년 이상 되다 보니 온라인을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어떨 때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나름 편한 것 같아요. 온라인을 해서 신기한 건 내추럴해진다는 거예요. 겨울에는 수면바지, 여름에는 반바지 입고 편하게 하고요. 온라인과 대면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제72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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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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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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