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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48회 : 1부 최정나 소설가 / 2부 주은길 극작가

  • 작성일 2023-03-08
  • 조회수 965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7분
  • 초대작가1부 최정나 소설가 / 2부 주은길 극작가

1부 최정나 소설가 / 2부 주은길 극작가

문장의 소리 제748회 : 1부 최정나 소설가 / 2부 주은길 극작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프닝 : 윤경희 작가의 산문집 『분더카머』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 최정나 소설가


최정나 소설가는 201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전에도 봐놓고 그래」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말 좀 끊지 말아 줄래?』 등이 있다.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월 wall』을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월 wall』은 최정나 소설가님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첫 장편소설을 펴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최정나 소설가 : 장편을 썼기 때문에 이제 긴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작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게 최근에 느끼는 변화인 것 같아요. 처음 장편을 쓰기 시작할 때는 굉장히 막막했거든요. 아무래도 분량이 길다 보니 긴 분량의 면을 채우고,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항상 바다 한가운데 표류해 망망대해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요. 등대나 방향키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정말 막막하게 있던 기분인데요. 장편을 쓰며 어느 순간 등대 같은 불빛이 보이는 듯했고, 그 길을 따라오다 보니 출간까지 하게 된 것 같아 긴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로 거듭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월 wall』의 표지를 처음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표지는 사실 시안으로 봤을 때보다 발간된 걸 봤을 때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반쪽짜리 하트가 작중 인물인 ‘연수’와 ‘용수’가 나누어 가진 펜던트거든요. 하트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같은 게 어떻게 보면 상징이잖아요. 기호에 지나지 않기에 소설을 쓸 때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표지 중앙에 걸쳐있는 걸 봤을 때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요. 나와서 보니 홀로그램 박이 되어 있어 오히려 훨씬 더 좋았던 것 같고요. 하트 모양이 실재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 같아 의미도 좋고, 실제로 보니 예뻐서 좋았어요.


Q. 최정나 소설가님께서 직접 장편소설 『월 wall』을 소개해주신다면?

A. 이 소설은 간단히 설명드리기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스토리는 간단하거든요. 이별한 남자가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예기치 못한 사람들을 만나 이리저리 헤매며 돌아다니다가 자기와 비슷한 인물을 만나며 그가 찾고 있는 선생을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 백 명이 넘을 것 같아요. 제가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몇 명인지 세어보려고 했는데, 저도 3분의 2지점에서 여든 명쯤 세다가 못 하겠다고 포기했거든요. 주요한 인물은 아마 백 명이 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사람들이 얼핏 연관성 없는 사람들이에요. 새로운 에피소드를 가지고 개인 각자가 서사를 가지고 등장하는 인물들이기에 연관성 없어 보이는데, 막바지로 가서는 그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공간이나 시간,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 자체가 소설을 쓰는 형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디어의 속성을 닮게 만드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아마 소설을 여러분께서 읽다 보면 흩어진 조각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장편소설 『월 wall』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초고를 쓸 때 제목은 ‘슈팅 스타’예요. 초고를 500매 정도 썼을 때는 그런 제목을 붙여놨었는데, 소설을 쓰다 보니 미디어 월이라는 게 소설 속에서 중요하게 쓰이더라고요. 미디어 월에서 월이라는 게 벽이라는 의미도 있으니 ‘월’을 가지고 제목을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이름 지었습니다.







〈당신의 첫〉 / 주은길 극작가


주은길 극작가는 202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산은 말한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린피그 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주은길 극작가 : 요즘 그린피그에서 진행하는 전성현 작가, 윤한솔 연출의 <엑스트라 연대기>에 조연출로 참여하고 있어요. 공연이 2주밖에 남지 않아 정신없이 지내는 중입니다.


Q.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그리고 기분은 어떠셨나요?

A. 당시에 춘천에서 일 때문에 모텔에 있었는데요. 오전에 잠에서 막 깨어 비몽사몽 해 있었어요. 그러다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신춘문예에 응모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어?’ 하게 돼요. 그러면서 전화를 받았고, 당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Q.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너무나도 많이 축하해 주셨어요. 부모님께서 가장 기뻐하셨고요. 주변에서 축하를 굉장히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Q. 희곡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이런 질문이 등단 전부터도 얘기해야 할 때가 좀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멋있는 말들을 지어내곤 했는데, 계속 암만 생각해봐도 너무 당연하겠지만, 유치하기도 하고, 그냥 좋아서였어요.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연극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요.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재미라고 할까요. 그래서 미쳐있었는데, 연극을 하면 누구 한 명은 연출해야 하니 제가 하게 되었고, 그 처음 했던 기억이 너무 좋았나 봐요. 이걸 하다 보니 내가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연극을 하려면 희곡이라는 게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하다 보니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니 잘하고 싶고, 잘하다 보면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칭찬받게 되잖아요. 그 과정에서 희곡을 쓰는 것에 대한 재미가 엄청나게 불게 되었고, 이 일이 제게는 힐링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까지도 이렇게 희곡 쓰고 있습니다.



문장의 소리 제74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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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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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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