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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참, 좆같은 풍경」

  • 작성일 2016-12-08
  • 조회수 7,901


12월 둘째주 문학집배원(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송경동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창비, 2009.


■ 송경동 │ 「참, 좆같은 풍경」을 배달하며...


시 제목 보고 많이 놀라셨죠? 시인이 우리 대신 막말을 해주는 것을 보고는 더 많이 놀라셨죠? 어쩐지 뜨끔해지기도 하고, 어쩐지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혹시, 그거 아세요. 우리가 셔츠를 입으면 왜 목둘레 깃이 유독 더러워지는지? 그건 바로, 입이 내보내려는 더러운 말을 목이 진땀 흘리며 막아내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시인이 물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것입니까” 자, 이제는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청소년시집 『난 빨강』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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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4건

  • 본낯필오

    시에서 하는 욕이 입에 촥 달라붙네요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에요 요즈음엔 시인의 말처럼 좆같은 풍경들이 더욱 즐비한 것 같습니다

    • 2017-01-13 09:39:26
    본낯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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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az12345

    평소에 볼 수 없던 시의 제목을 보고 '다르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시를 듣게 되었는데, 대신 말을 해주시는 목소리를 듣고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부자나 정치인들은 나이가 들을수록 존경받는데, 노동자들은 천대를 받는다는 그 말이 정말로 요즘 세태를 정확하게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고, 이러한 것을 꼬집어서 시를 쓸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참 좆같은 풍경' 이라는 시의 제목이 요즘 세태의 많은 부정적인 면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 2017-07-02 22:20:13
    qaz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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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휘건

    이 시에 제목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먹고 시를 들었는데, 요즘 시대의 노동자들의 대우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 후련했고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것입니까' 라는 구절이 마음아프고 인상깊었습니다.

    • 2017-07-09 23:34:30
    김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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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ez

    시의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여서 읽게 되었는데 나이가 먹을 수록 더 대접받는 정치인이나 학자들과 달리 나이가 먹을 수록 더 천대받는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였고 노동자들의 대우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2017-07-10 00:09:40
    Ros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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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빈더아티스트

    제목보고 시를 들었는데 참...세상에 아픈 얘기들을 정곡을 찔러 말해주시니 감사하네요. 뭐같은 풍경들이 사라지진 못하더라도 덜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 입니다.

    • 2018-05-28 01:12:11
    멜빈더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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