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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의「물의 베개」

  • 작성일 2007-07-09
  • 조회수 5,729




물의 베개

?????????????????????????????? 박성우


오지 않는 잠을 부르러 강가로 나가
물도 베개를 베고 잔다는 것을 안다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
오종종 모인 마을이 수놓아져 있다?

낮에는 그저 강물이나 흘려보내는
심드렁한 마을이었다가
수묵을 치는 어둠이 번지면 기꺼이
뒤척이는 강물의 베개가 되어주는 마을,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
무너진 돌탑과 뿌리만 남은 당산나무와
새끼를 친 암소의 울음소리와
깜빡깜빡 잠을 놓치는 가로등과
물머리집 할머니의 불 꺼진 방이 있다

물이 새근새근 잠든 베갯머리에는?
강물이 꾸는 꿈을 궁리하다 잠을 놓친 사내가
강가로 나가고 없는 빈집도 한 땀,
?
물의 베개에 수놓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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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가뜬한 잠』, 창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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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ㆍ낭송 : 박성우-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거미』『가뜬한 잠』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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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이 깜빡거리는 고요하고 어두운 강마을을 놀랍게도 물의 베개라고 합니다. 어둠 속에 잠긴 풍경 하나하나가 수를 놓은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억지가 아름답습니다. 일상에 찌든 눈과 언어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발설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을 이렇게 아름다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잠을 놓치고 강가에 나가본 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눈이 숨겨진 보석을 찾는 이치와 같습니다. 비어 있는 집 하나를 ‘한 땀’이라고 부르고, 그 뒤에 쉼표 하나를 붙여 놓았습니다. 마침맞은 쉼표입니다.

 

문학집배원 안도현 2007.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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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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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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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무너진 돌탑과 뿌리만 남은 당산나무와새끼를 친 암소의 울음소리와깜빡깜빡 잠을 놓치는 가로등과물머리집 할머니의 불 꺼진 방이 있다물이 새근새근 잠든 베갯머리에는강물이 꾸는 꿈을 궁리하다 잠을 놓친 사내가강가로 나가고 없는 빈집도 한 땀,물의 베개에 수놓아져 있다 -시집『가뜬한 잠』(창비시선. 274)

    • 2010-12-11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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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베개/박성우 오지 않는 잠을 부르러 강가에 나가물도 베개를 베고 잔다는 것을 안다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오종종 모인 마을이 수놓아져 있다낮에는 그저 강물이나 흘려보내는심드렁한 마을이었다가수묵을 치는 어둠이 번지면 기꺼이뒤척이는 강물의 베개가 되어준다는 마을,

    • 2010-12-11 2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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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우 시인의 시를 좋아해 시집을 샀는데요.그런데 이 시 '물의 베개' 는 시집에 6연으로 되어 있거든요.왜 여기에는 2연으로 되어 있지요.원본과 다르니 확인해서 고쳐놓으시길 바랍니다.

    • 2010-12-11 2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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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저리 예쁘고 고운 물배개를 비고 잠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세상의 그 무엇이 부러울까아기 천사처럼 고운 볼처럼내 마음의 어지러움을 포근히 감싸앉을것 같은 꽃무리 가득한 예쁜 물벼개폭서의 악령도 시원스레 물려쳐 줄 것 같은 예쁜 불벼개

    • 2007-07-28 12: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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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정말로 기똥찹니다 섬진강이생각이나네요.강물이흐르는존재로알았지 물베게을베고잠을잔다는생각 놀랐습니다.

    • 2007-07-20 11:52:2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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