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맥도널드, 「메이블 이야기」 중에서
- 작성일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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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헬렌 맥도널드, 『메이블 이야기』,342-343쪽, 판미동, 2015.
헬렌 맥도널드 │ 「메이블 이야기」를 배달하며…
젊고 유능한 학자이던 헬렌 맥도널드의 인생이 변한 것은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입니다. 슬픔과 무기력증이 밀려닥치고, 그는 일상을 지탱하던 팽팽한 줄을 거의 놓아버립니다. 그때 그를 구한 것은 오랫동안 잊고 있던 유년시절의 꿈입니다. 야생 참매를 길들이는 매잡이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어린 매 한 마리를 분양받습니다. 헬렌은 그 야생조류에게 메이블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메이블 이야기」는, 사람과 매가 함께 지내는 치열한 날들의 기록입니다. 또한 깊은 절망에 빠졌던 한 인간이 고통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치유 과정을 담은 책이기도 합니다. 인간이기에 그는 마침내 ‘(나는)도망쳤지만 괴로움 속에서 내가 한 일은 매를 내 거울로 만든 것밖에 없었다’고 깨달으며 탄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환의 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소설가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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