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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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신생 2024년 겨울호(제101호)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휴머니즘의 형식
—2020년대 시의 세대론적 감각 1. 인간에 대한 언어게임 미셸 푸코는 『말과 사물』의 결론에서 예견하듯 말했다. “무엇을 약속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어떤 사건에 의해 그 배치가 뒤흔들리게 된다면, 장담할 수 있건대 인간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 놓은 얼굴처럼 사라질지 모른다.”1) 여기서 푸코가 ‘인간’이라고 부른 것은 근대에 구성된 인간 주체의 형상...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제49호)
내면의 종말 입론 ― 박세미 시집『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에 기대어
1. 시인의 설화 박세미 시인은 반려견 설화를 만나기 전까지 산책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거리는 그저 거리일 뿐이었다. 지나는 거리에 꽃집이 생기든 가로수가 사라지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수천 번 그 거리를 지났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묘사했던 부조리의 감각처럼, 저 출근하는 사람과 그들이 오가는 빌딩과 어김없이 반복될 노동 또한...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여름호(제71호)
SF시란 무엇인가
1. SF, 타자와의 새로운 관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2013)에는 시와 SF의 장르적 차이를 넘어서는 듯한 하나의 이미지가 제시된다. 그것은 바로 우주로 내던져진 인간이다. 영화의 핵심은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난 조난 사고이다. 라이언 스톤 박사는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서 우주정거장에 파견되는데, 우주를 떠도는 잔해가 우주왕복선...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봄호(제32호)
북방의 시인, 곽효환 ─ 곽효환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문학과지성사, 2023)
떠나간 이는 어떻게 기억되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간직하려는 의지 속에서 기억은 증언이 된다. 그러나 증언은 불완전한 회상이다. 죽은 자의 얼굴과 목소리는 어렴풋하게 우리의 입술을 맴돈다. 현상적으로 죽은 이는 불투명한 것, 유령으로서만 회상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증언은 불평등한 대화의 입안이기도 하다. 증언하는 자는 그저 수동적으로 죽은 이와의 추억을...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 안현미, 『미래의 하양』(걷는사람, 2024) 신해욱,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봄날의책, 2024)
1. 물리학적 시간과 시적인 시간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에서 시간에 대한 하나의 간명한 사색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 사물은 존재하지만 시간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현재를 산다. 그렇기에 과거는 인지하려는 순간 사라질 수밖에 없고, 미래는 아직 존재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어떤 일이 이미 일어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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