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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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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리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5-6월호(제619호)

‘나의 비애’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피어난 시 ― 강우근 시집『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 ‘나’의 형편 『현대시학』617호(2024년 1-2월호)에 발표한 「미래파 이후의 한국시」에서 필자는 한국시의 현황을 ‘매너리즘의 시절’로 규정한 바가 있다. 그리고 매너리즘이란 상식적인 의미와는 달리 혁신의 한계에 갇힌 자질구레한 변이들을 총칭한다고 하였다. 강우근의 첫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창비, 2024.01) 역시, 그러한...

정과리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1-2월호(제617호)

미래파 이후의 한국 시

매너리즘의 시절 실제 사례들을 인용하지 못하는 불편한 상황을 무릅쓰고 오늘날 한국시의 추세가 되고 있는 양태를 지적하기로 한다. 그 양태를 ‘개그의 향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묘사는 줄고 말장난이 난무하고 있다. 그 춤은 대상을 조물락거리는 걸 즐기는 일종의 자기 현시의 독무들이다. 옆에서 비슷한 무희들이 저마다의 춤에 몰입하고 있다. 정면에 자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