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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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여름호(제119호)
AI 시대, ‘인간 없는 예술’의 도래 앞에서
1 이번 봄에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인공지능 시대에 적극적으로 인간이라는 의식을 탐험하고 매체를 다시 읽어내는 글들이었다. 2020년대 들어 인류세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비인간’ 담론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지피티ChatGPT의 등장 이후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차지하고 있던 독보적인 단상 위에서 내려와 비인간과의...
인아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영원히 끝나지 않는 밤은 아름답다 —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미적인 지도
1. ‘미적인 것’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을 때, 아니면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을 때, 그러나 세상은 이런 내 마음 따위는 아무려나 상관없다는 듯 멀쩡하게 굴러가고 있을 때, 그러면서 자꾸만 내게 무언가를 말하라고 요구할 때,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글쎄,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구름처...
소영현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소설, 그 확장과 개입에 대하여 - 혐오 시대의 귀신들
1. 경계, 예술, 실험, 언어, 그리고 개입 지난 10월 ‘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통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 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타이완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연극이라는 형식 속에 사회적인 사유 실험을 도입하여 연극의 영역을 확장하고 공연예술과 사회문제를 접속시켜온 독일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
소영현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가을호(제120호)
소설은 무엇이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여름 독서 외전
1. 소설의 ‘아름다움’과 소설의 ‘힘’ 소설은 무엇이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작가인 A. H. 리움은 인종, 젠더 등 여러 측면에서 장애인의 소수자성을 다룬 에세이 모음집 『급진적으로 존재하기』에 실린 글 「내 소설을 친구 매디에게 바치는 이유」에서 “연립의 아름다움”과 “변혁하는 힘”1)을 강조하며 문학이 철저한 개인의 창작...
김다솔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봄호(제118호)
붉은 언어로부터 무한히 탄생하는 세계 — 이주혜론
1. 소우주를 감각하는 일 이주혜의 소설 속 여성들은 세심히 듣는 이들이다. 그들은 시와 일기를 낭독하기 위해 부지런히 모이고, 각자의 사연들을 촘촘히 엮어 긴 밤을 함께 건너간다. 또한 “나무가 익어가는 소리”(「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129쪽)를 들으며 무언가가 변화하는 순간을 마주하는가 하면, “소우주 같은 도토리 한 알이 땅에 닿는 순간”(...
백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한국문학의 위상 — 우리 비평의 자리 2
1. ‘선진국에서 문학 활동을 한다는 것 ‘눈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제목의 책도 있고,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는 ‘태어나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당연하다고들 했지만, 나는 지난 10월 10일 이후에야 한국(인)의 ‘선진국 됨’과 관련된 실감을 좀 한 것 같다. “후진국에서 문학 활동을 한다는 것은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라며 “지식...
백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가을호(제120호)
우리 비평의 자리
시인들이 시를 가장 좋아하고 소설가들이 소설을 가장 많이 읽듯이, 비평가들이 비평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생각한다. 글을 읽는 이유와 쓰는 이유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비평을 하는(읽는/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변에 자문을 구하여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말해본다. 첫째, 더 나은 삶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기를 인식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최선교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여름호(제119호)
내가 알아차리는 곳까지 ─ 황유원론
2023년 제68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황유원의 「하얀 사슴 연못」 등이 실린 시집 『하얀 사슴 연못』은 극도로 절제된 표현에 담긴 “차갑도록 환하고 환하도록 차가운”1) 이미지로 가득하다. 황유원은 『하얀 사슴 연못』을 닫는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언젠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존재는 소음으로 가득하다. 따라서 내 앞에는 두 가지 시의...
유희경 시,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여름호(제119호)
나는 시를 읽는다. 나의 목소리를 읽는다.
- 이장욱, 숙희, 남지은, 박연준의 시집에 부치다. 면도를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무리해 통화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지난 계절 내가 리뷰를 썼던 시집의 저자였다. 전날 밤 마침 잡지가 도착했던 참이다. 리뷰를 읽은 모양이구나. 결례가 될 만한 내용이 있었나. 불편한 심사라도 토로하고 싶은 건가. 잠시 망설이...
유희경 시,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봄호(제118호)
이어져 있는 세계에 대하여
-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 『오믈렛』 『몽상과 거울』에 대하여 그 일요일 저녁. 나는 서점에 있었다. 평소와 같이. 창밖은 아직 겨울. 빈 가지 아래 오가는 두껍고 어두운 사람들. 그리고, 무언가 달라졌다. 그렇게 느꼈다. 무엇일까. 책상, 책장들,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시집들. 오늘은 손이 많았다. 비어 있는 책장의 일부를 채우고 진열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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