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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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우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눈을 보는 눈 ― 올라퍼 엘리아슨, 하마구치 류스케, 한유주를 경유하며
1. 메타비평은 편지다. 다만 수신자와 발신자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 편지와 다르게 이미 쓰인 비평들에 대한 메타비평은 일방적인 답장 쓰기가 될 수 있다. 이 답장이 다정한 인사가 될 수도 있고 불쾌한 침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장을 잇는 게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 게다가 그저 메타비평을 쓰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 즉 어떤 담론 혹은 어떤 비평...
이원기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예민한 동시대인들 ― 전하영, 『시차와 시대착오』
예민한 동시대인들 – 전하영, 『시차와 시대착오』 이원기 1. 관찰하는 동시대인들 아감벤은 「동시대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쓴다. “참으로 동시대인이란 자신의 시대와 완벽히 어울리지 않는 자, 자기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 자, 그래서 이런 뜻에서 비시대적인/비현실적인 자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까닭에, 바로 이 간극과 시대...
강동호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봄호(제60호)
비평의 감정 — '조금도 비극적일 것 없는 분열'은 어떻게 가능할까
보잘것없는 애정을 숨기려는 그런 과장된 말들은 감안해서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충만한 마음이라도 때로는 고작 공허한 비유로나 표현될 뿐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욕망이나 관념, 고통의 정도를 결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뿐더러 사람의 말이란 금 간 냄비와도 같아서 별을 감동시키고자 하지만 곰을 춤추게 하는 가락을 내는 데 그치고 말기 때문이...
박민아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 강우근,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1) : 강우근,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우리는 흔히 대상과의 거리를 측정하고자 할 때 그것을 보는 행위를 판단의 근거나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우리의 믿음은 사물과 나의 거리를 얼마간 사후적으로 결정짓고 우리는 그 믿음에 근거해 사물과 나의 관계를 갱신해 나간다. 그러나 대체로 사물은 ‘거울로’ 보는 것보다 ...
최의진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아직, 이라는 틈 벌리기 : 김이듬, 『투명한 것과 없는 것』
1. 이렇게나 단단하고 불투명한 세계 화면 너머로 들려오는 비극은 때로 내 몫이 아닌 것처럼 멀다. 내가 분주할수록 더 멀어진다. 나의 하루를 견디는 게 최선인 삶에서 타인의 고통은 쉽사리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채 다른 나라의 일이 된다. 멀어진 고통은 이제 잠시 인상을 찌푸리게 하거나 마음을 쓰리게 하다가도 페이지를 넘기듯 사라져 버리는 잔상에 불...
문혜원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겨울호(제63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生! : 안현미, 『미래의 하양』
살아남은 자의 기록은 어떠해야 할까 혹은 어떠할 수 있을까. 『깊은 일』에서 세월호 참사의 충격과 남은 자의 상흔을 보여줬던 안현미의 이번 시집은 개인적인 생활의 곤궁과 그것을 견디며 살아가는 생존보고서와 같다. 시집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생계」,「초생활」,「거돈사지」,「벚꽃 대국」 등). 실제 생활의 ...
심진경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가을호(제62호)
나를 구하라 : 이서아, 『어린 심장 훈련』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아이. 그래서 “보통의 아이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15쪽)는 아이는 어떻게 자신의 고유성을 훼손당하지 않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서아의 소설집 『어린 심장 훈련』에 실린 일곱 편의 소설은 지독한 외로움과 정신적 혼란으로 세상과 불화하는 “어린 심장”이 어떤 “훈련”을 거쳐 비로소 세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갈...
김영임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봄호(제60호)
“눈부신 슬픔” : 황유원, 『하얀 사슴 연못』
“눈부신 슬픔”1) - 황유원, 『하얀 사슴 연못』2) 황유원의 첫 시집3)에 실린 권두시 「루마니아 풍습」을 읽으면서 나는 ‘고전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왜 그 순간 내 입가에 ‘고전적’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인지를 사후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어떤 예술 작품을 ‘고전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찬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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