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주제 0

0302♡죽음창작윤리권민경아브락사스여행동심.저자성죄/참회성혜나시민문학론현대시와 현실인식초전의식재일비인간담론디지털 플랫폼황형철 시인김혜진한낙원과학소설 선집영원『시작법』대중문화플라톤문명 구성체감통(感通)바닥이다희시집성인지 감수성운동장 바라보기동시조시인차영아신새별공감유목적 주체자기 삶의 주인움직임성귀옥멸종전미래남도의 시인장석원여성서사현대문학오키나와 스파이조명희긴급조치비평역설두부사실집단성고성만 시인황인찬이효림여성SF박참새여성박규현존재론논란김기진몽상주머니디지털토피아전통동물-시서발턴공론장은유김준현추모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머리카락조세희리터러시민주당교차아침달조예은개인이소호암시김초엽장르문학트라우마전쟁몰래 온 사랑사물취약성극시환상트램을 타고광장아비현대성독법김언자본주의 리얼리즘정우영 시인숙희환상성유머김민지자서전여성시양선형일기자연신마조히즘브레이브 뉴 휴먼냄새개체기억김미용팬데믹디스토피아사건으로서의 시유희경있음유포리아상호성『시와 시학』계간평이소풍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아포칼립스이금이세대시적 사건감상성에크리튀르메타시민구생명력 전개임승유박세라자연 서정시중(時中)씨앗장소애모빌리티 시대시간의_착란공론화폭력기본값열림배움수옥살아있음횡독김경인『세상의 모든 최대화』문사초기화선험적 조건메타 비평매체예술노동바다 가는 날최승희문법바닷가에서이행성세모 네모 청설모마윤지인물화포스트모던권선희능동적무화외국문학적 연대조시현순수성어둠이야기 유전자타인의 고통강지수모티프캔슬컬처역사의 종언하드보일드 액션동화문학기대올라퍼 엘리아슨행위자연결명제주 4.3해방기도래대가소외비판범선과시착시오류재현실재론답사나상(裸像)이타심발코니몰래 환했다정통성한국사회동시김원석반-소통몽상일상Paratexts이서하배우환경농민성명진홍신선애도신데렐라원형잡음어자본미군정기농담연서시장영원한 지금아렌트행갈이시 비평이린아불안정 노동남길순 시인뒤섞임서바이벌게임아동연극성켄 리우내면제도천사말년의 양식인간학허구의 진실순진한삶순수박정인 시인페미니즘 비평뉴블루칼라불안한영옥보편 교양골계괴물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백온유생태동화번역현대한국시김현지박인환패턴정보 내러티브편지인정투쟁사물 이미지은유론정영효누의 자리송기원초능력동학이설빈옛이야기오늘은 진행이 빠르다이선진우미옥미래알레고리영어덜트 시허구백비서사별들의속삭임시적 구원중산층 프레카리아트기믹한재범문학비평아포리아한여진시집우주문학해바라기 동시우리박화목 아동문학 독본절반의 진리이정화시세계의 해체왕관『황색예수 2』낙관MZ세대포스트휴머니즘기후위기숭고불투명성중력기다림대대(對待)山史 현대시 100년관다성믿음‘거리 없음’월급사실주의서정과 상상개인성민구 시집안미린부조리이재복마음이진『초자연적 3D 프린팅』최진영배수아메타비평김태경현실생존변윤제시적 크로노토프김종삼모성주인함께이근화빈자리경외정치성남도의 현대시인악의 평범성결핍을 이기는 문학시비평평행세계말의 사용존재 사건소학생상호육체성비-존재윤혜지박탈페미니즘보리밭탈인간포스트휴먼생성언어 예술아동문학박지은리듬박종언윤슬빛건축비인간동물읽는 노동근대 무용김건영문장『화두』비평가의 창작 과정독자성생성형 인공지능이승희파레이돌리아GPT한민족능청스러운 유머자기 이야기의 주인주어커먼즈예민함얼굴없는목소리존재의 위기동시조가장낭독회소멸시간신생전봉래미조의 시대소설콘텐츠생존서사김수영춤은 영원하다상처손님동시대인그레텔과 그레텔자기면역추성은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전춘화『카프 시인 비평』타자영화청자아름다움개구리 극장놀이자연과 향유의 미학미지未知대화문학사김동균존재무한복제기계임선우젠더심진경형상화 방식도사리 송신경증몽타주원구식입체 구성방식가면우화금성탐험대아름다운 영혼웃픈 삶문학의 자율성의아함개념적 쓰기백연숙얽힘반려종생태주의이원박노해이미지공동언어AI 시증여직면생명혼종도시 공간반복문학적 시간장수진식물 기르기시대착오샌프란시스코 체제시간의_중첩소음재현 대상이상엄마신동옥의 시이원석비극제주 4·3고독장르이실비추억두 사람공범마법탈구축부동산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박은지아버지친구당근밭_걷기장승리비존재한국시의미래내밀성의시비평가의자세신유물론연결아포리즘김혜순수평적 관계비평론도연명강경석내셔널리즘이_시는_누워있고_일어날_생각을_안한다이찬규여수의 사랑동심문학의 정치성문지혁교섭우편마차 안에서조연정비장미적인 것곽효환생물 구성체혐오일상의 사유장르문법투명한표현이상한 이야기작가의 창작 과정탈식민-냉전비인간총체성.미친 여자평론중층적 상징체계김정환헤테로포니시의 대중화유계영시간성의 주제물질언어시쓰기병원언캐니비일상역사오래된 미래하인학교청각안윤예술귀신박연준『재재소소』SF가족의 의미황정은함윤이6.25전쟁생명력전개문학아동문학 단편범주시뮬라시옹임지은순환상징형식송정원김현장익숙함과의 결별정동 정치석과불식(碩果不食)유기체적 문제설정오장환이다희오토픽션우정이별퍼포먼스 아트숨바꼭질새롭게_열리는_풍경작가론이희주체호프서정시취약함샤워젤류수연홑눈식물 되기주인과노예헬프 미 시스터김태형의미주의창비이숭원나눔(참여)LLM비애자아무녀자기서사편집권탄생성김시종재일조선인 문학비평가의 수용 과정속류 객체 중심주의권력장송행진곡남성중심주의10월 항쟁교차성시집리뷰단독자부재의 존재자두한연희기원석걸음노벨문학상개념예술침묵과 쟁론과잉스트리킹고형진기록서정의 윤리허밍시원이미지시의_확장미래파진실상호의존담담인종차별김행숙혼모노겨울『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적산가옥의 유령황지우아동문학평론하얀사슴연못중립동화와 소설전하영영성인간동물구조화 원리시적 가치박민정보르헤스의문턱김소연주민현한강_노벨문학상감상자인간의인화백은선관찰황석영절망붉은 몸언어적 매개의 방법이야기손동인 중장편 동화동시조돌탑쌓기운동강릉다시 쓰기공간지역-생태시엄마의 완성송종원김보나백낙청교양 서사복각본이지아육호수의 시낙동강근대 문학미래시자전적 글쓰기AI시슬픔그림 없는 그림책한강 초기 소설인유원폭력강영은의 시주체론담론시인론에프터글로우아파트임성규 시인수치심인터페이스진술<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정동다시쓰기천수호해방후세대상황극박소란상호신체성생성문학아이러니한라산리피트현재진행형민주주의이주함께-되기도시 풍자도그지어선택순서김현실존동시대 문화한국시비평신독(愼獨)국가 폭력송남순재일조선인현대소설최백규빈 공간소수자안과 밖안현미환상 동물생태문학생성언어예술디페시 차크라바르티대면임경렬 시인세계당근밭 걷기AI문학SF문학사회음악교육상실과 소외제주4.3청소년 문학전래동화 연구장편타자의 고통이주혜론한영원웹플랫폼증언자본주의죽음 수용홍용희상상계삶과 죽음오리진동화김재홍명학수관계성청소년전봉건아사코언어 소동극이수명유령조건오믈렛윤리김종연언어굴절조말선이영광펜 소스조해진두려운 낯섦박해울김기림분열어미김봉곤가장假裝성명진 시인객체박성우무기력한국현대시인류세기후문학멸망한유주선적인 것개입여자신체성비정규직변혜지사라짐권박1990년대38도선청소년소설외계인정재학상실치유.하곡 공출김숨문학평론가공포울음『수옥』AI 문학동거배반의 형식1인칭작은구원서사자동사의시생성형AI낯섦포스트-휴먼 비판부정신학임도확 시인아르보패르트이웃내적체험불확실성하와이사과안희연강보원독자서사학음악성개체성김기태미국유학감싸기지옥연옥벼랑생성언어비평시적인 것기울기환유 경제강혜빈우다영싱코페이션김용희목소리해골시민문학손유미문진영오주리이애자서수진사랑잔존수제비 뜨는 저녁재현 주체거대언어모델축복을비는마음감응(感應)재투성이소녀사건성‘아는 것’과 ‘느끼는 것’최현식낭독회시마양안다부끄러움봄날호혜성배제난해성사유시와 시학탈주이린아시집그림자김상규『검은 머리 짐승 사전』트랜스휴머니즘나혜출판제도우울한 허무주의투명함살풀이폐허푸른 이미지수용고진하숲의 언어공동체 의식생성외밀김형중성기완접속틴티나블리희망황동규부름투기자본주의디아스포라이재무관계발밤발밤현대시생태노동시현재주의거리양안다의 시글쓰기SNS연밥AI여성킬러괜찮은삶근대문학의 종언최인훈여담잉여박경용세계의 되풀이모녀‘매개 없음’도피(비)체험공연성호주이민이주혜이별 후의 이별새로움픽션작별하지 않는다아동청소년문학남지은주체코로나발생론적 메커니즘거짓말시론경계생태계침묵정상성자연현대시와 지상의 꿈다른 보편주의초과애니미즘특이점시의 본분과 역할검은 사슴이명윤김이강촛불비어_있다무단인용인터내셔널면역정치안미란주객 융합두음강우근발생근원중용김복희『하얀 사슴 연못』무능차도하남한인류세SF이상한 역설재현의 폭력성추상성신귀거래(新歸去來)자율성권승섭세계문학공존불행서정감시자본주의이종민공동체연신내장다리꽃여성 혐오어른이주서사낙천주의현대시학투명안회남나종영 시인미학동시대 문학희랍어시간감정황유원콜리플라워삼색도탈식민주의일상 너머안보윤실종시뮬라크르음악과시우울신용목생명력황녹록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이상인 시인여성성세계확장다큐멘터리비-인간백무산저항쪽배동인그로테스크 미학초롱불구윤재자국어장대성자기돌봄1930년대잠든 사람과의 통화난간비가역적 시간엄시연김지하유신시대도착김지연순명엑소시즘낭만적사랑과구원우연한미래에우리가있어서『개구리 극장』귀거래사(歸去來辭)곽효환의 시개발독재시대봄날의책시의 커머닝2024년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문질빈빈네트워크막스 피카르트(Max Picard)상상교양강연호김명이이데아김향지김기정공통감각모국어생애의완성비사물결함이재훈의 시유학생박현덕 시인저글링허리를굽혔다굽혀준사람들에게한기욱가부장제김유담매력보르헤스의현관평화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생성언어가족소설부산아동문학회말의 힘김명인정신분석쪽배파과할머니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한백양국가도출론비유담돌봄프레카리아트저녁눈물공상과학소설문맹퇴치최석균한낙원 과학소설상5·10총선거김석범무용성과수원길원융의 섭리페이르루이 포르자기서사전개도예술철학추리소설단시조세월호박문영임유영저성장무한경쟁사회박세미최미정 시인웹소설명랑티모시모턴연금술서재환 동시조이소중입니다얼굴 대 얼굴요즘비평일인칭소년이 온다이규리협동적 창조동화작가 문선희김선오쓰는욕망이세기여성적 글쓰기청자론조선족애도의 글쓰기김경수다르게 보는 용기가난김이듬지역문학시적 언어시적 구토장르소설생태SF현장 비평층위성장소설하마구치 류스케한정현우주적 상상이용훈아이김환태의 비평이미지와 상징노래위수정생태시다중우주사이키델릭불교연민신작시장돌뱅이지식애도서관 작가마은의 가게세계의 창조종교적 신성토리의 꿈비-사물화김개영에코토피아성장혁명20세기라는 복잡계유스토피아신생의방법론평론집 리뷰타자성고통스케일절멸데리다텍스트문학의 경제길상효쓰기메타픽션묘사SF시유크로니아이민자오인신성/세속노동가족거울갱신감동김영산상상력비인간존재나혜시집시의언어상호주체판타지SF상상력이장욱실험성잠재적 시인밤섬부정성밤은내가가질게콤플렉스모노드라마고선경실패8·15 해방탁동철시적 주체학문문단잠깐의 공동그늘리뷰상호의존성친밀한 폭력Balcon기억과 성찰헤테로토피아운동체우애박동억겨울밤 토끼 걱정도시한국전쟁이소연교감인공지능단절차호지김애란상속종달새다양성재현의 윤리상상 경험브랜딩글쓰기주미경신수형친족신자유주의행위성상생의 운동모던재난시간성정체성거소엑스터시연대공백매너리즘AI시대글쓰기연루천상별밭남도의 시정지돈강성은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부드러운 마음안서현김상화신이인65년 체제패러디성해나잃어버린 소년최소시인시선비루함시적 시간구멍문학동네침묵의언어미적 사건화양극장예소연휴머니즘인간중심주의최기종 시인학원계급임정민호명소설인과무대자의식이문구모멸감이병승천쓰홍한강진정성존재의_물러남한여진공생차도하시인팽팽함불편형식죄책감만주성장담연속과 불연속성찰실뜨기고재귀포스트대의제작품론미학적 방법론소설론절제된 시조 미학트랜스내셔널불평등현대시와 삶의 지평음악집야버즈하늘과땅의일치골드러시1994년돌봄노동고기생활감응구병모미래의손혼재테라포밍하이햇반생태여성 노동자미로형 프레임전염관계짓기시대생명정치AI예술토지개혁유해 도서스토리스케이핑이산하무대화언어메타소설문답소다수희소 미래어머니와 딸타율성질문풍경삶과죽음의병치지식인쓰레기류휘석감각팔림프세스트무화과 이야기신해욱이상우『한용운 연구』정선임귀여움알파벅스조대한문학적인 것환경동화사랑하는 싸움퀴어헤맴빛을 걷으면 빛

연대 0

전체 0 선택 0

선택한 키워드 0

전체 307건

권영빈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겨울호(제206호)

인간적인 것을 향한 (부)적절한 인카운터 : 김기태 소설 속 ‘두 사람’들

1. 인간이라는 규모와 만남의 정치 오늘날 인간이라는 생태적·담론적 구성물을 재고하게 하는 관점으로 ‘인류세’를 빼놓을 수 없다. 대기권과 생물권의 구성, 유기체의 거주 환경과 생태계 전반이 획기적으로 달라진 현시대를 기술하고 이를 촉발한 요인으로 인류를 지목하는 인류세는 지구 생명체의 심각한 실존적 위기로 말미암아 종(種)으로서의 인간 문명에 대한 ...

오형엽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봄호(제18호)

시적 인터페이스와 몽타주의 방법론 ㅡ 양안다 시의 미로형 프레임 형상화 방식

1. 시적 프레임과 몽타주 및 인터페이스 201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양안다는 첫 시집 『작은 미래의 책』(현대문학, 2018)과 두 번째 시집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민음사, 2018)를 통해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펼쳐지는 불가항력 의 재난과 파국 앞에서 시적 주체가 겪는 사랑의 실패와 마음의 슬픔 을 ...

권영빈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사랑의 잔해를 끌어안으며 :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문학동네, 2024) 문진영, 『미래의 자리』(창비, 2024)

1. 이야기가 상실된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 글에서 다루는 두 작가의 근작은 겨울의 길목에서 음미하기에 알맞다. 소설이 다루는 폭력과 학대, 죽음과 이별은 누구나 삶에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차고 쓸쓸한 주제이지만, 이러한 고통의 지대를 넘어서려는 이들의 분투와 거기 모이는 애틋한 장면들은 생의 겨울을 나게 하는 심지를 돋우어주기 때문이다. 김애란의 ...

권영빈 문학평론

문학/사상 2024년 상반기호(제9호)

막다른 문학의 골목에 길을 내는 비평의 정치 ㅡ 『제복과 수갑: 긴급조치 시대의 한국 소설』, 김형중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3

모든 문학이 자신이 태어난 시대를 온전히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언제나 시대의 호흡 속에서 만들어지고 규정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학은 동시대의 언어·상징·담론·이데올로기를 질료이자 매개로 삼아 고유의 문제성을 드러내고, 그 읽힘과 수용의 방식은 시점을 추정할 수 없는 복수의 ‘오늘’ 속에서 구성되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러한 ...

정과리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11월호(제419호)

최초의 인간이 태어나다 ― 신생의 기미 1

1. 응시로서의 삶의 준비 지금까지 전쟁 이후 한국시가 생을 준비하는 과정을 살펴 보았다. 그걸 담당한 시인들로 박인환·전봉건·김종삼을 꼽았다1). 그들은 모든 것을 ‘무’로 돌리는 전쟁의 허무화 바람에 맞서 생존의 이유를 찾는 일을 떠맡았다. 이들의 뛰어난 점은 좀 더 깊은 곳에 있다. 그들은 단순히 무에 저항한 것이 아니라, 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

김건형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가을호(제120호)

김기태의 즐거운 시민들

세계의 규칙을 다시 묻는 전환기의 화자들 김기태의 화자들은 사회문화적 권력에 민감하면서도 동시에 둔감하다. 그들은 규범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민하게 파악하고 의문을 품는다는 점에 서 예민하지만, 그 규범과 불화하며 이탈하기보다는 이질감을 품고서도 그 미시 적 중력장 안에서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점에서 무던하기도 하다. ...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발코니의 항해사 ― 박세미 『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

박세미의 두 번째 시집은 아슬아슬하다. 매일의 일상이 전쟁인 탓이다. 예컨대 첫 시의 첫 장면, “안전해지려고 / 들어오는 열차의 머리에 다리를 내민다”(「생활 전선」)는 문장부터 위태롭다. 확실히 ‘안전’이라는 단어와 달리는 열차에 다리를 내미는 행위는 모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매일 아침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출근길 열차에 오르는 장면은...

정과리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9월호(제417호)

죽음에 맞선 순수의 형태들 (4) ― 김종삼 : 교섭운동의 미학적 형식

● 김종삼과 서정주 김종삼의 죽음-삶의 병치가 상호교섭적이라면 그건 어떤 미학적 형식을 낳은 것일까? 먼저 한 가지 점에 주목해보자. 그가 죽음의 현실을 결코 떠나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이런 태도를 표명한 사람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의 차원에서 보자면, 그런 태도를 공언으로써 표명하는 게 아니...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부드러운 오믈렛 안에는 ― 임유영 『오믈렛』(문학동네, 2023)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는 – 이렇게 표현해도 좋다면 – 세 번의 시도 끝에 자살에 ‘성공’했다. 누나의 죽음과 어머니의 정신이상으로 어두운 유년기를 보냈던 류노스케는 한평생 죽음과 광기에 대한 공포를 떨칠 수 없었고, 그로 인한 신경쇠약에 시달리다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라는 문장이 적힌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

정과리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5-6월호(제619호)

‘나의 비애’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피어난 시 ― 강우근 시집『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 ‘나’의 형편 『현대시학』617호(2024년 1-2월호)에 발표한 「미래파 이후의 한국시」에서 필자는 한국시의 현황을 ‘매너리즘의 시절’로 규정한 바가 있다. 그리고 매너리즘이란 상식적인 의미와는 달리 혁신의 한계에 갇힌 자질구레한 변이들을 총칭한다고 하였다. 강우근의 첫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창비, 2024.01) 역시, 그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