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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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연 문학평론, 문화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여름호(제14호)
‘우리’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 『골드러시』(한겨레출판, 2024)
서수진의 『코리안 티처』(한겨레출판사, 2020)는 흥미로운 문제작이다. 연작 성격을 가진 장편인 이 작품은 한국어학당에서 일하는 네 명의 여성 시간강사를 주인공으로 한국사회의 모순을 응집해서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비정규직의 비애와 젠더 의식, 서열화된 착취구조, 정규직에 대한 희망고문과 출산여성에 대한 차별까지. 이 작은 어학당에 축적된 한국사회의...
차성환 시, 문학평론, 연극평론
계간 시작 2024년 봄호(제87호)
울음의 시학, 상처의 시학 ― 곽향련 시집, 『울음이 불룩해진다』, 천년의 시작, 2023. ― 김계수 시집, 『나는 매일 상처를 입는다』, 천년의 시작, 2023.
울음의 시학 곽향련 시인은 “울음”이 인간 존재의 가장 중요한 속성이라고 본다. 울음은 한 존재의 결정結晶이다. 인간은 울음에서 시작해서 울음으로 끝나는 존재이다. 그의 시집 『울음이 불룩해진다』에는 인생의 굴곡마다 흘리는 눈물이 아로새겨져 있다. 특히 시집 1부에는 자신을 낳아 주고 기른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슬픔의 정서가 가득하다....
송종원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여름호(제204호)
되찾은 ‘님’의 시간 : 커먼즈로서의 한국시와 시 비평
1. 의미의 위기 『창작과비평』 2005년 여름호에서는 한국시의 타성을 문제 삼으면서 ‘다른 서정’에 대한 기미를 포착하는 기획을 다룬 바 있다. 문학평론가 최원식은 당시 시가 고독하게 교신되는 “비밀의 상형문자”(17면)가 된 상황과 “‘나의 시’를 앞세우는 풍조”(18면)를 언급하며, 그로 말미암아 독자의 위기로까지 전이되는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했다...
김정현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8월호(제416호)
순수한 분노의 잔여적 미래
늘 울다가 그친 마음으로 일어났다 발을 헛디디듯 온갖 추잡한 욕을 쏟고 나서야 혈관을 따라 산듯하게 피가 돌기 시작했다 잘 씻어 말린 선잠을 개키면서 하지 못한 말만 모 으니 기도문을 닮아갔다 ...
최진석 문학평론
계간 신생 2024년 겨울호(제101호)
이야기-하기의 시학
1. 현실, 방법으로서의 문학 현대 언어학의 주요 이론가 중 하나로 꼽히는 로만 야콥슨은 현대 문학이론의 창시자 명부에도 이름이 올려져 있다. 20세기 초엽 등장한 러시아 형식주의는 그가 참여했던 시학과 문학 이론 학파로서, 어떻게 시문학이 고유의 예술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지 묻고 답하려 했던 집단이었다.1) 야콥슨과 형식주의자들은 문학의 예술적 가...
김정현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1월호(제409호)
태초의 빛을 위한 죽음의 시
1. 태초의 빛으로부터 아, 가엾은 원시의 아버지 네안데르탈! 살아남기 위해서 이곳까지 도망 왔으나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 ...
김정현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9-10월호(제621호)
부유하는 “공백”의 알레고리, 아라크네의 기묘한 “문장”들 ― 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문학과지성사, 2024)
1. 그러니까 이 “공백”은 대표님,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부나요? 저, 저는 지금 되게 기뻐요. 어떻게 공백과 일치하겠어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처음 떠올린 문장이지만 마치 태어날 때부 ...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여름호(제33호)
검은 투명
너 매미가 언제 우는지 알아? 동트기 전부터 아침 먹을 때까지 우는 애가 참매미다 아침부터 낮까지 우는 매미는 말매미고 에스파뇰 공부를 한다고 했지 우리는 마당에 앉아서 따르르르 아르르르 한참 연습했다 보쏘뜨로―스 보쏘뜨라―스 ―「여름방학」 부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 1) 마윤지가 처음 문단에 등장하며 냈던 소리를 떠올려 보자. “따르르르 ...
선우은실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4년 8월호 (제836호)
‘엄마 서사‘라는 애도의 형식 ㅡ 여성의 몸, 몸의 여성성 읽기
피에르루이 포르는 『어머니와 딸, 애도의 글쓰기』에서 유르스나르, 보부아르, 에르노를 중심으로 ‘어머니에 대한 딸의 애도하는 글쓰기’ 형식에 주목한다. 이들이 글 속에서 어머니(의 죽음)를 다루는 과정은 단순히 보호자의 죽음에 대한 ‘애도’라는 일반론적인 차원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세 여성의 글은 다름 아닌 ‘어머니’에 대한 ‘애도’의 한 형식으로서 제...
최진석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겨울호(제14호)
혼자 짓는 시-뜨기 : 남지은, 『그림 없는 그림책』 (문학동네, 2024)
대개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상정된다. 아직 문해력이 높지 못한, 저 미숙한 존재들을 위해 꾸며진 작고 말랑말랑한 그림의 세계. 하지만 저 부드럽고 연약한 세계에 무엇이 파묻혀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니, 기억하지 못한다. 문자의 논리에 너무나 길들여진 채, 추상과 합리에 장악된 채 우리는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이미지의 감각을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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