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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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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0건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가을호(제72호)

삶을 살아내는 두 가지 방법 ― 착시와 일상 ― : 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문학과지성사, 2024. / 임승유, 『생명력 전개』, 문학동네, 2024

누구에게나 불현듯 떠오르는 어떤 순간이 있을 것이다. 기쁘거나 행복한 순간은 대체로 의식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불현듯’ 떠올라버리는 것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여기는 그 생각까지도 힘겨운 순간이 아닐까 싶다. 어찌할 도리가 없이 불가항력적으로 한 순간 우리에게 들이닥치는 것.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억의 습격이 닥치...

김미정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얽힘을 말하기 시작한 첫 세대 ― 주민현의 시로부터 생각하는 우리 시대의 주어에 대해

얽힘을 말하기 시작한 첫 세대 : 주민현의 시로부터 생각하는 우리 시대의 주어에 대해1) 1. 글쓰기의 주어란 단지 문법적인 것이 아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시기를 거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분의 일화를 들은 일이 있다. 요약하자면, 비평 글쓰기에서 ‘나’라는 말을 처음 써넣을 때의 고민에 대한 것이었는데, ‘나’와 ‘우리’라는 말의 심원한 차...

소영현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소설, 그 확장과 개입에 대하여 - 혐오 시대의 귀신들

1. 경계, 예술, 실험, 언어, 그리고 개입 지난 10월 ‘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통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 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타이완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연극이라는 형식 속에 사회적인 사유 실험을 도입하여 연극의 영역을 확장하고 공연예술과 사회문제를 접속시켜온 독일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

전승민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절망을 영속하게 하는 낙관 — 김지연 「반려빚」(2023), 위수정 「몬스테라 키우기」(2022), 성해나「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2024)

1. 프레카리아트라는 정체성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크게 체감되는 시대 감각은 불안정성이다. 소비와 유행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속도는 나날이 가속되고 있으며 개인의 정치 경제적인 계층의 이동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해지고 있다. 가령, 고용의 불안정성은 자주 노동의 유연성으로 환치되며 '불안정성'과 '유연성'은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와 그들의 이해 관계에 따...

김다솔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고요한 전복 — 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문학과지성사, 2024)

언젠가부터 계절이 끝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가을호에 실릴 이 글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자꾸만 여름을 떠올렸다. 어른거리는 물빛 그림자 앞에 선 사람처럼, 코가 알싸할 정도로 푸릇한 녹음에 둘러싸인 사람처럼 거듭 그랬다. 조금 더 말해볼까. 성큼성큼 나아가는 시간은 이루지 못한 소망과 밀쳐놓은 계획을 들먹이며 결실 없을 겨울을 떠올리게 만들고, 어딘...

이원기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예민한 동시대인들 ― 전하영, 『시차와 시대착오』

예민한 동시대인들 – 전하영, 『시차와 시대착오』 이원기 1. 관찰하는 동시대인들 아감벤은 「동시대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쓴다. “참으로 동시대인이란 자신의 시대와 완벽히 어울리지 않는 자, 자기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 자, 그래서 이런 뜻에서 비시대적인/비현실적인 자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까닭에, 바로 이 간극과 시대...

이재훈 시,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겨울호(제14호)

정동의 쓸모와 관계의 사유 : 한영옥,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청색종이, 2024)

한영옥이 구현한 성찰적 메시지는 오랜 경험과 지혜에서 진작된 토대 위에 감정의 세목들을 세심하게 더듬어 시인으로서의 자존과 철학적 인식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 놓는다. “한번이라도 神을 느꼈다면 신은 존재하는 것”이라는 시인의 전언은 인간의 마음을 찾아가는 도정에서 건져 올린 말이다. 시는 인식의 소산도 감정의 나열도 아닌 인식과 감정이 통합된 ‘낯선 감각...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겨울호(제35호)

소음과 침묵 ― 김건영, 『널』, 파란, 2024

김건영의 두 번째 시집 『널』을 열면 거대한 소리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는 「Who lied, chicken?」과 같은 시에서, 다른 문장들에 비해 크고 진하게 표기된 “살아남아야 도망칠 수 있다!”거나 “우리는 후달린다!”와 같은 문장이 마치 고함을 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심영의 문학평론, 소설

계간 창작21 2024년 여름호(제65호)

더 이상 꿈꾸지 않는 소설들 ― 2024년 주요 신춘문예 당선작 읽기

지난 계절에는 2024년 주요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었다. 마침 한국연출가협회에서 올해 신춘문예 당선작 8편을 대상으로 제33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공연)을 연다는 소식도 있었다. 연출가협회에서 선정한 작품은 강원일보, 경상일보, 동아일보, 매일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 당선작과 한국극작가협회에서 별도로 선정한 작품 등이라고 했다. ...

장은영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가을호(제34호)

‘나’와 ‘당신’ 사이에 도달하는 말 ─ 김익경, 『점점점 볼링볼링』, 파란, 2024

오른손이 왼손을, 왼손이 오른손을 그리는 장면을 표현한 마우리치 에셔(Maurice Cornelis Escher)의 ‘손을 그리는 손’(Drawing Hands. 1948)은 기묘한 여운을 남긴다. 팝업북처럼 2차원 평면에서 입체가 튀어나오는 시각적 환영의 놀라움과 더불어 정교하게 묘사된 손이 주는 미메시스적 쾌감이 모두 가시고 나면 관람자는 비로소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