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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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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경 문학평론

격월간 릿터 2024년 12월-2025년 1월호(제51호)

때론 거짓말이 참말보다 어렵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프로이트는 「두려운 낯설음」(Unheimlich)이라는 글에서 ‘두려운 낯섦’이라는 변종 공포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오래전부터 친숙했던 것에서 출발하는 감정”1)으로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어떤 통념, 즉 ‘낯선 것은 두렵고 친숙한 것은 편안하다’는 생각과 달리, 실제로 우리에게 이상하게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게 하...

권영빈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사랑의 잔해를 끌어안으며 :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문학동네, 2024) 문진영, 『미래의 자리』(창비, 2024)

1. 이야기가 상실된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 글에서 다루는 두 작가의 근작은 겨울의 길목에서 음미하기에 알맞다. 소설이 다루는 폭력과 학대, 죽음과 이별은 누구나 삶에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차고 쓸쓸한 주제이지만, 이러한 고통의 지대를 넘어서려는 이들의 분투와 거기 모이는 애틋한 장면들은 생의 겨울을 나게 하는 심지를 돋우어주기 때문이다. 김애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