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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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모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겨울호(제63호)
기원석, 낭독회 그리고 우리 : 기원석, 『가장낭독회』
한 시인이 2010년대의 시단을 정리하며 「황인찬, 낭독회 그리고 여성」1)을 제목으로 꼽았을 때, 한 시대가 정말 지나가는구나 싶었다. 작가도 독자도 그리고 그 둘의 관계 맺는 방식도 모두 변한 까닭이다.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는 ‘소위 미래파’에서 ‘황인찬류’로, ‘독자’는 저마다의 진정성을 담보할 ‘내면’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실존’으로 바뀌었다....
김지윤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11-12월호(제622호)
아포리아와 유포리아 사이에서 ― 기원석, 『가장낭독회』 (아침달. 2024)
세계의 틈 시 쓰기는 끝과 대화하는 것이다. 예전에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시 쓰기란 세상의 모든 끝에게 말을 건네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 마침표를 오래 만져 닳게 하는 일이라고. 말은 입 밖에 나오는 순간 공기 속에 흩어지고 그 울림은 곧 스러진다. 사건은 일어나는 순간에는 현재지만, 바로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과거가 된다. 하이...
민가경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대체로 심각한 , 대개는 유쾌한 : 기원석, 『가장낭독회』(아침달, 2024) 임지은,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민음사 , 2024)
50년 오코노미야키 외길을 걸어온 장인에 관한 영상을 본 적 있다. 5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대왕오코노미야키를 어떻게 뒤집는지가 그 영상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대가가 오랜 세월 축적해온 뒤집기 노하우는 어떤 거대한 형태의 반죽도 완미하게 보존해낼 것이었다. 뒤집기의 시간. 장인이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듯 연장을 꼭 쥔다. 화면 너머 결기가 느껴진다. 패널들의...
차성환 시, 문학평론, 연극평론
계간 시작 2024년 겨울호(제90호)
울음의 시와 가장假裝의 시 ― 정우진 시집, 『지구가 멈춘 순간』, 서정시학, 2024. ― 기원석 시집, 『가장낭독회』, 아침달, 2024.
울음의 시 정우진 시인은 시간에 쫓기는 일상의 한가운데서 갑자기 터지는 울음의 순간을 포착한다. 내면에 꾹꾹 눌러놓은 슬픔의 방둑이 무너지고 일상은 잠시 정지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는 모두 각자의 단단한 성채를 만들고 살아가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 불가항력으로 속절없이 자신을 쏟아 내는 순간이 있다. 이 삶은 왜 이렇게 고단하고 슬프고 답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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