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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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제49호)
내면의 종말 입론 ― 박세미 시집『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에 기대어
1. 시인의 설화 박세미 시인은 반려견 설화를 만나기 전까지 산책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거리는 그저 거리일 뿐이었다. 지나는 거리에 꽃집이 생기든 가로수가 사라지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수천 번 그 거리를 지났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묘사했던 부조리의 감각처럼, 저 출근하는 사람과 그들이 오가는 빌딩과 어김없이 반복될 노동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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