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주제 0
매체 전체 키워드
전체 0건 선택 0건
선택한 키워드 0
이은지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5년 7월호(제427호)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올 때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올 때 이은지 동물의 사육제 김기형의 다섯 편의 시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떠올린 것은 ‘사육제’였다. 각각의 시에는 동물의 형상(양, 강아지, 새, 잉어)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동물이 아니거나 동물인 가면을 쓰고, 털로 뒤덮인 날짐승의 피부 아래 붉은 속살을 양껏 뜯어 먹는 사육제. 얼굴이라는 외피를 감춤으로써 ...
장은영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1월호(제409호)
거듭 뒤돌아보라 ― 최근 동물-시의 전개와 전망
‘개는 개다’ 동물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다. 인간에게 다가와 몸을 부비며 손길을 요구하거나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나 인간을 놀라게 한다. 살아있는 상품으로 전시되거나 살아있는 시약으로 실험되기도 한다. 또는 고깃덩어리나 털과 가죽 등 가공된 죽음의 형태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마치 그것이 존재의 목적인 것처럼. 그런데 근래에 들어 동물의 존재 형...
최선교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무신경이라는 전략 : 담론과 현실의 거리
인간에서 벗어난 것을 생각하는 순간에 가장 먼저 ‘비인간 동물’을 떠올리고 그것을 쓰려는 일은 처음부터 ‘올바른 전제’에서 이탈하며 실패한다. 왜냐하면 비인간 동물에 관해 쓰는 일은 이제 어느 정도 비슷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대부분 글은 인간과 비인간의 불분명한 경계를 시의 말하기에서 확인하는 도착지에서 만난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기 위해 ...
김효숙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5년 봄호(제51호)
존재 사건과 이야기의 유전자 ― 한강, 『검은 사슴』
1. 1990년대적인 것 한강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와 작품 간 구심점을 찾기 어려운 요인은 다양하다. 어렵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고 석연찮은 기분과 함께 미진하게 독서를 끝내게 되는 서사가 대부분이다. 솔직한 독자의 표현대로라면, 이들을 괴롭히는 건 전통 서사의 형식 변주로 얻은 효과가 작품을 얼마나 격상시켰느냐는 불신, 서사가 불완전한 소설이 찬...
이병국 문학평론, 시
계간 푸른사상 2024년 봄호(제47호)
비인간 동물을 전유한 시계(視界)의 확장
2024년에 쓰는 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또다시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저어되는 감도 있지만, 이 시기를 관통하면서 경험한 우리 삶의 시계(視界)는 이전과는 다른 지점을 향해 있기에 슬쩍 언급하는 정도는 괜찮을 듯도 싶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를 ‘인류세’로 명명하면서 인간이 성취한 것 너머에 은폐되었던 ...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