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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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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건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겨울호(제73호)

없음이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 : 박소란, 『수옥』, 창비, 2024. / 이승희,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문학동네, 2024.

아무도 없이 혼자인데도 ‘누군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누구인가? 아마 그 사람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혹은 만날 수 없는 이이기에 없는데도 있는 존재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없음에서 있음을 느끼는 ‘나’는 누구인가? 물 한 컵을 보고 “눈물이 많은 사람이 제 눈물을 훔쳐 한줌 ...

민가경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겨울호(제48호)

어서 이 반(半)투명을 ― 박소란, 『수옥』(창비, 2024)

어서 이 반(半)투명을1) 고요와 고임 ‘수유육덕(水有六德)’ 바위도 뚫는 끈기와 인내. 흐르고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융통성.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 노자가 강조했던 물의 여섯 가지 덕목은 필연적으로 물 분자와 다른 물질이 결합했을 때 물이 자아내는 응집력...

최선교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가을호(제13호)

남아 있는 것들 ― 마윤지와 박소란의 시

1. 문제 자신의 발자취를 남김으로써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인류의 오래된 욕망이라면, 역설적으로 쓰레기만큼 역사상 그 일을 훌륭하게 수행한 존재는 없다.1) 인간이 쓰레기를 분류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쓰레기 같은 삶과 인간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쓰레기는 강력한 실존이자 비유이다. 쓰레기를 통한 사유는 대개 어떤 존재가 폐...

홍성희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겨울호(제35호)

생략 없는 시 ─ 박소란, 『수옥』, 창비, 2024

이유와 목적, 전망 같은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때가 있다. 사업기획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만이 아니라, 단추를 모으는 일에 대해, 물병 하나를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왜 이런 걸 모아요?”(「재생」) 라고 누군가 묻거나 물병을 든 채 “어디로? 누구에게로?” 가는지, 왜 그렇게 해야만 하도록 ‘생겨먹었’(「그 병」)는지에 관해 스스로...

김영임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미래와 눈물에 관한 Paratext : 신용목,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문학과지성사, 2024) 박소란, 『수옥』(창비, 2024)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읽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서관의 이미지를 스케치해보고 싶어진다. 직접 스케치하는 수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 검색 정도는 해봤을 것이라는 쪽에 내기를 걸 수도 있다. 우주를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상상으로 그려낸 「바벨의 도서관」은 무한수로 구성되어있는 육각형 진열실들에 대한 묘사로 시작한다. 여섯 개의 면 중 책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