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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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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겨울호 (제21호)

운동체(運動体)로서의 ‘빈 괄호’ 쓰기

1. 한국문학비평사에서 심진경이라는 이름이 발산하는 힘의 성격이란 단연 독보적인 것이다. 이는 단순하고 무책임하게 발화된 찬사의 언어가 아니라, 그가 점하고 있는 위치의 특수성을 의식한다면 필연적으로 생산될 수밖에 없는 수식어에 가깝다. 무려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문학 현장을 지켜온 여성 비평가의 자리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아득한 경이감...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사사로운 현장 비평 ― 조대한, 『세계의 되풀이』(민음사, 2023)

비평집에 관한 리뷰가 한 비평가에 대한 판단과 분리된 채로 쓰일 수 있을까? 조대한의 비평집을 읽으며 내내 생각한 문제는 이것이다. 이는 비평가 개인에 관한 사적인 앎의 여부가 그의 글을 독해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조대한의 비평집이 강제한 저 특정한 물음을 통해 독자인 우리가 그의 ‘조금 다른’ 비평적 태도를 일별해낼 ...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겨울호

비평의 자리

담화는 무에 맞서서, 혹은 순수 무의미에 맞서서, 폭력적으로 굴고, 철학의 안에서라면 허무주의에 맞서서 그렇게 한다. —자크 데리다 1 재현, 문학, 폭력, 윤리, 허구, 삶, 서사의 탈취와 그로 인한 가해, 창작의 자유와 독자의 권리…… 지난여름 이후 ‘온라인 공론장’이라 일컬어지는 곳의 담론적 흐름을 지배했던 용어들이다. 김현지가 소설가 정지돈의 작...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움직이는 시 : 김이강, 『트램을 타고』(문학과지성사, 2024) _신수형, 『무빙워크』(아침달, 2023)

1. 시는 움직인다 시는 움직인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그는 큰 거부감 없이 나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다. 왜일까?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그러나 ‘시의 움직임’ 같은 것이 당연한 문제로, 심지어 그냥 문제로 취급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의 긍정은 시가 움직인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되...

황선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사라짐과 살아남 ― 『살 것만 같던 마음』(창비, 2024)

1. 끝없는 마음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언제나 좋을까.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이불, 2015)에서 이영광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정확한 것을 부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오류지만, 부정확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폭력이다. 정확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능력이라면, 부정확한 것을, 부정...

홍승진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시심의 종지기, 이숭원(1) ― 처음 세 권의 비평집

그 사소해 보이는 행위가 그 시대를 살아간 인간의 소중한 삶의 흔적이다. 시는 바로 그 한순간의 파편 속에 소설이 놓쳐버린 생의 진실을 담는다.1) 1. 만나다 『백석을 만나다』(2008)와 『영랑을 만나다』(2009)에서 이숭원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서점의 문학 코너에 세로로 꽂혀 있던 그 책들은 시 연구서도 아닌 ...

고봉준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가을호(제77호)

비평·제도·대화 - 최근 비평의 존재 방식 논의에 대한 단상

1. 편집자의 요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비평에 대해 짚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10년간 비평이 새로운 의제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해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나에게 부여된 역할인 듯했다. 추측건대 기획자는 “기후, 돌봄, 생태, 동물, 식물, 비인간을 둘러싼 논의가 없(었)다고 할 수 없으나, 문학적 소재로서 다루어진다는 ...

소영현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겨울호(제21호)

저글링 비평 — 김형중, 『시절과 형식』(문학과지성사, 2024)

1 더 이상 비평의 시대가 아니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었지만, 그 지속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문학만의 특수한 상황은 아니니 새삼스럽게 탄식할 일은 아닐 것이다. 출판문학계뿐 아니라 전사회적 차원에서도 문학의 중요성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학에 관심을 둘 수도 그럴 필요는...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환상과 현실의 시간

남우비 「걱정 요정의 첫 임무」, 최정숙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 윤 경, 「우주특공대 박동수」 1. 들어가며 현실과 구분되는 개념으로서 환상(Fantasy) 또는 환상성은 아동문학에서 주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한국 아동문학의 태동기부터 한 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환상은 아동문학을 이해하는 핵심 통로로 기능하였다. 이는...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가을호(제192호)

아픈 이의 이름을 하나씩 기억하는 일

장은서, 「태양은 언제나 여름」 전여울, 「버그 코드: 알로 10」 1. 들어가며 동화작가 케이트 디카밀로는 동화가 ‘세상에 관한 진실을 말하되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1)고 말했다. 소설가 한강은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이런 질문을 남겼다.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그들의 사랑을 둘러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