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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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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찬제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5년 봄호(제22호)

고통의 법열(法悅)과 깊은 주문(呪文)

1. 고통의 상상력 “학살 이전, 고문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1) 이것은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Primo Levi)의 문장이 아니다.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한강의 문장이다. 그 단호함이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나 처절하여 차라리 숭고하다. 또 “증언. 의미. 기억. 미래를 위해”(p. 166) 기록하거나 증언해야 한다고들 하지...

남승원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5년 1월호(제421호)

고통의 바다 밑에서

한강이 이제껏 발간한 유일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 2013)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왠지 설레이는 마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날, 누르기 힘들었던 흥분이 계속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집에 대해서라면 이같은 감정과 상반되는 어떤 두려움에 대해 말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