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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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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건

황선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사라짐과 살아남 ― 『살 것만 같던 마음』(창비, 2024)

1. 끝없는 마음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언제나 좋을까.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이불, 2015)에서 이영광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정확한 것을 부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오류지만, 부정확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폭력이다. 정확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능력이라면, 부정확한 것을, 부정...

우정인 문학평론, 시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상실과 마주하기

곽해룡 「눈물」, 박지영 「울고 싶은 빨래」, 김현숙 「그네」, 김개미 「늑대 무늬 옷을 입은 양」, 정용채 「닭똥집」, 박혜선 「필통의 마음」, 「고백」, 정정안 「새학기」, 문득이 「있잖아」 낙엽이 쌓이고 추위가 성큼 다가왔다. 한 해를 접어 마무리하는 계절, 겨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에는 ‘정리’의 개념보다는 한 해 동안 미처 신경 쓰지...

김영삼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겨울호(제78호)

공백을 응시하기

1. 김미용의 첫 번째 소설집 『모텔, 파라다이스』에는 실종과 죽음이 도처에 배치되어 있다.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로 인한 고립 상황에서 감행된 아내의 돌연한 외출(「폭설」),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천국’으로 사라지는 노인들(「모텔, 파라다이스」), 5·18 당시 딸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는 친엄마의 실종(「다시, 봄」), 그리고 미국 피...

김영삼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가을호(제77호)

가장 낮은 존재들의 중개자

1. 김개영의 소설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는 만신으로 불린 무당 최서희의 죽음 직후부터 ‘오구굿’이 행해지기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산 자들의 한을 표출화하면서 진정한 애도를 수행하는 일종의 천도의식을 형식화하고 있다. 소설은 “산 자의 때를 벗지 못한, 완전히 죽지 못한 존재, 살아있음도 죽어있음도 아닌 그냥 중유(中有)의 존재”(p.19)와도 같은...

김재복 문학평론

계간 동시먹는달팽이 2024년 가을호(제27호)

자연과 인간의 거리에 대하여 ― 고영미 동시집 『신문 읽는 지구』(도토리숲, 2024)

알다시피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거리는 쉴 새 없이 지워졌다. 인간은 지적 호기심만을 넘어 자연을 망설임 없이 퍼가고 없애고 오염시킨다. 그런 행위를 보며 제 몸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온몸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영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신문 읽는 지구』는 환경동시집이란 특별한 부제를 달았듯 인간과 자연의 거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가 보기...

민선혜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가을호

간(間) 의 기록 ― 문지혁론

내 안에 있을 무언가를 찾아서 익숙하고 편한 것을 기어이 버려야만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면 직과 업, 가족과 친구 그리고 언어 같은 것들 말이다. 지금–여기에 머무른다면 지금까지의 삶을 그대로 살아갈 것이고 익숙함이 내어주는 편안함과 안온함 덕분에 때때로 행복할 것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아주 낯선 곳으로 떠나야만 ...

선우은실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4년 8월호 (제836호)

‘엄마 서사‘라는 애도의 형식 ㅡ 여성의 몸, 몸의 여성성 읽기

피에르루이 포르는 『어머니와 딸, 애도의 글쓰기』에서 유르스나르, 보부아르, 에르노를 중심으로 ‘어머니에 대한 딸의 애도하는 글쓰기’ 형식에 주목한다. 이들이 글 속에서 어머니(의 죽음)를 다루는 과정은 단순히 보호자의 죽음에 대한 ‘애도’라는 일반론적인 차원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세 여성의 글은 다름 아닌 ‘어머니’에 대한 ‘애도’의 한 형식으로서 제...

심진경 문학평론

격월간 릿터 2024년 4-5월호(제47호)

이 거친 세상, 부서지기 전에 부숴버려 ― 『파쇄』 『파과』

‘파쇄(破碎)’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자동사인 ‘깨어져 부스러지다’와 타동사인 ‘깨뜨려 부수다’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깨지면서 깨뜨릴 수 있을까? 혹은 부서지면서 부숴버릴 수 있을까? 구병모의 소설 『파쇄』(위즈덤하우스, 2023)는 흥미롭게도 깨져야만 깨뜨릴 수 있는, 부서져야만 부숴버릴 수 있는 세상 이치와 그 역...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무척 뜨거운 것을 쥐고 있었군요 ― 차도하 『미래의 손』(봄날의책, 2023)

이것저것 쓰다 결국 편지를 씁니다. 어색한 편지입니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를 모르는 편지니까요. 작년 10월, 소설가인 친구가 자신의 소설집 제목은 한 시인의 문장을 빌려서 지은 것인데1), 그 시인이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기에, 그랬구나, 마음이 좋지 않겠구나, 했던 것이 제가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한 바퀴의...

권영빈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사랑의 잔해를 끌어안으며 :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문학동네, 2024) 문진영, 『미래의 자리』(창비, 2024)

1. 이야기가 상실된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 글에서 다루는 두 작가의 근작은 겨울의 길목에서 음미하기에 알맞다. 소설이 다루는 폭력과 학대, 죽음과 이별은 누구나 삶에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차고 쓸쓸한 주제이지만, 이러한 고통의 지대를 넘어서려는 이들의 분투와 거기 모이는 애틋한 장면들은 생의 겨울을 나게 하는 심지를 돋우어주기 때문이다. 김애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