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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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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봄호(제70호)

파도들이 남긴 무늬 : 한여진,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 문학동네, 2023. / 임유영, 『오믈렛』, 문학동네, 2023.

얼마 전 동네 책방에서 모임이 있었다. 최승자, 한강, 한여진, 임유영 시인의 시집을 매주 1권씩 읽고 모여,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시를 낭독하고 다른 이들과 감상을 나누었다. 나는 (부끄럽지만) ‘문학평론가’로서 모임의 진행을 맡았는데, 사실 그런 진행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첫날은 얼마나 긴장했던지, 참여자 중 한 분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여름호(제33호)

‘묘’가 뛰어다닌다

문학이, 시가 우리를 어딘가 이상한 세계로 이끄는 것은 흔한 일이다. 시를 읽는 독자는 그 특별한 안내를 유난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세계의 낯섦에 그토록 흔쾌히 몸을 맡길 수 있는 것은 그의 강한 의지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시들은 시를 향한 우리 자신의 열린 자세를 직접 추동한다. 말하자면 이때 우리의 적극적 열림의...

백애송 문학평론

계간 시조시학 2024년 여름호(제91호)

숲속을 지키는 작은 말들의 발화

김태경 시인의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어 숲에서 마무리된다. 숲이라는 자연적 요소가 기저에 있다면 그 위에 언어의 은유, 즉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위치하고 있다. 시인은 말을 매개로 하여 자아와 세계에서 혹은 자아와 자아 사이에서 고뇌한다. 그 고뇌는 아직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비롯된다. 사물이든 사상이든 일회성으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사...

우정인 문학평론, 시

아동문학평론 2024년 봄호(제190호)

전통과 변화 ― 낡지만 새로워지는 것들

김봄희 「우리 할아버지는 올해도」, 홍재현 「할아버지 검정 꼬리」, 안오일 「젠가 놀이」, 양인숙 「오지다」, 서 한 「멸종 낱말」, 이정록 「나 홀로 학교」, 어린이 시 : 박지유 「로켓배송」, 신서인 「떡볶이와 순대」, 변지연 「나뭇잎의 옷」, 손예원 「비오는 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 생명들이 움트고 또 새봄이 올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

민선혜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가을호

간(間) 의 기록 ― 문지혁론

내 안에 있을 무언가를 찾아서 익숙하고 편한 것을 기어이 버려야만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면 직과 업, 가족과 친구 그리고 언어 같은 것들 말이다. 지금–여기에 머무른다면 지금까지의 삶을 그대로 살아갈 것이고 익숙함이 내어주는 편안함과 안온함 덕분에 때때로 행복할 것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아주 낯선 곳으로 떠나야만 ...

박민아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여름호(제146호)

영향과 그림자 : 전하영, 『시차와 시대착오』(문학동네, 2024) _이선진, 『밤의 반만이라도』(자음과모음, 2024)

1. 미치거나 죽지 않고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열대병」(2004)을 보고 실험영화를 공부하던 감독이 유현목 감독의 소설을 읽고, 그 소설 속 인상적인 문구를 제목으로 한 소설(「숙희가 만든 실험영화」)을 쓴다. 전하영은 한 인터뷰에서 유현목 감독에 대해 「손」(1967)이라는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를 만든 감독이라고 소개하는데, 이때 두 사람 사...

노태훈 문학평론

월간 문학사상 2024년 3월호(제617호)

소설을 묻는 소설 ㅡ 김봉곤 「기록적」, 성혜령 「간병인」, 구병모「적개敵愾」

문학은 언어를 통해 만들어내는 예술이어서 그 자체로 이미 ‘메타’적이지만 소설 장르가 개연성과 그럴듯함을 위해 필연적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는 인위적인 것을 걷어내고 나면 소설 그 자체만 남게 된다. 물론 서술자나 인물 등을 지우고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 자신, 소설을 쓰고 있는 과정,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완벽한 메타소설이 되는 것은 불가능...

김나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공원과 거실에 남겨진 것 : 이장욱, 『음악집』(문학과지성사, 2024)_장수진, 『순진한 삶』(문학과지성사, 2024)

창문을 생각한다. 창문이 있어서 이곳은 저곳으로 열려 있거나 닫혀 있고, 더욱이 이곳에 있는 사람은 저곳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게 되거나 보고자 한다. 투명한 창문은 누군가가 이곳에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이곳에서 그 너머를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로서 이곳과 저곳이 벌써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저 바라봄으로써, 이곳에서 그 너머를 바라보고 ...

최선교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봄호(제203호)

갱신하는 말, 다시 쓰는 미래 : 세월호참사 10주년과 새로운 시적 시도들

1. 세월호참사 10주년을 앞두고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일어난 후로 10년이 흘렀다. 슬픔을 돌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가혹하다. 참사의 진상규명 자체가 쟁점이 된 이후로 현재까지도 정확한 침몰 원인과 해경 및 청와대 등 주요 기관이 권한 내 조치를 취하지 않은 ...

남승원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겨울호(제78호)

의미의 과잉과 시어의 탄생

과잉이라는 환상 자본의 흐름을 따라 구성되는 우리 사회의 특징적 면모들을 세세하게 따져볼 수는 없더라도, 그것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 ‘과잉’이라는 점은 틀림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성립의 역사적 과정을 돌이켜보아도 그 직접적 계기는 항구적 잉여의 발생이었다. 자본주의 이전의 경제 형태였던 물물교환을 보면 구체적 개인들의 생활 터전인 지역-공간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