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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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겨울호(제206호)
시의 커먼즈를 향한 비평의 고투
독일의 철학자 안젤름 야페(Anselm Jappe)는 250년 전 처음 등장한 자본주의적 생활방식, 생산방식, 사고방식이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인간과 세계 사이에 끼어든 공허하고 추상적인 가치형태, 다시 말해 화폐의 위기가 자본주의의 파국이자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 위기임을 지적하는 말이다.1) 세계의 파국을 상상하게 만...
이병국 문학평론, 시
계간 푸른사상 2024년 봄호(제47호)
비인간 동물을 전유한 시계(視界)의 확장
2024년에 쓰는 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또다시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저어되는 감도 있지만, 이 시기를 관통하면서 경험한 우리 삶의 시계(視界)는 이전과는 다른 지점을 향해 있기에 슬쩍 언급하는 정도는 괜찮을 듯도 싶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를 ‘인류세’로 명명하면서 인간이 성취한 것 너머에 은폐되었던 ...
염선옥 문학평론
계간 창작21 2024년 봄호(제64호)
모빌리티 시대의 장소 상실과 존재의 위기 ― 정우영 「무탈한 하루」, 『창작21』 2023년 겨울. 남현지 「가이드」, 『자음과모음』 2023년 가을. 조성래 「지상화」, 『문학동네』 2023년 가을. 이선유 「아침의 재촉」, 『창작21』 2023년 겨울
‘핑크빛 미래’와 ‘쓰라린 과거’라는 클리셰 좋은 삶을 기대하는 유토피아적 희망을 통해 우리는 현재를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힘들고 쓰 라린 과거를 딛고 세상은 아름답게 버티고 있으며 악한 사람들은 천하에 그 민낯을 드러낼 것이라는 믿 음은 환등처럼 미래를 향해 달리게끔 해주는 근원이 되어주곤 한다. 특별히 과학기술의 발달은 실제 세 계를 보다 희망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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