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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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희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봄호(제18호)
AI 시대 탄생하는 예술가와 그의 붉은 몸
우리는 거짓말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러면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안 그래요? 거짓말이 우리 본성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됨으로써 말이죠. 무성 영화 시대의 영화감독들은 소리를 두려워했고 또 색을 두려워했죠. -아핏차퐁 위라세타쿤1) 1. 휩쓸리는 시간성 비약적으로 성장한 인공지능 기술 앞에서 모두가 조금씩은 우울증과...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제49호)
내면의 종말 입론 ― 박세미 시집『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에 기대어
1. 시인의 설화 박세미 시인은 반려견 설화를 만나기 전까지 산책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거리는 그저 거리일 뿐이었다. 지나는 거리에 꽃집이 생기든 가로수가 사라지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수천 번 그 거리를 지났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묘사했던 부조리의 감각처럼, 저 출근하는 사람과 그들이 오가는 빌딩과 어김없이 반복될 노동 또한...
이은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겨울호
읽히고 버려질 글
읽히고 버려지기에 앞서 최근 정지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지면을 채우기 위해 나는 읽히고 버려질 글을 쓰기로 했다. 이러한 이슈에 응답하는 것이 평론가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는 하지만 평론가에게‘만’ 부여되는 과제이거나 평론가‘만’ 응답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는 문단의 모든 구성원을 포함하여 문단 바깥의 사회...
유성호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시를 향한 순연한 사랑의 비평 ― 비평가 이숭원
1. ‘이숭원’이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힘의 트라이앵글 이숭원 교수의 학문적, 비평적 탐구와 집필 작업은 벌써 40여 성상을 헤아리면서 매우 균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그것은 가령 한국 근대시 유산에 대한 실증과 어석을 중시하는 꼼꼼한 연구자로서의 모습, 동시대에 쓰인 개별 시편을 읽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부지런한 현장비평가로서의 모습, 그러한 연구...
권보연 문학평론, 사이버텍스트 디자인
월간 현대시 2024년 6월호(제414호)
개념예술과 AI 시
1. 사건으로서의 시 2008년, 「이슈1(Issue1)」 이라는 이름의 시 선집이 인터넷에 전격 공개된다.1) 시인 3,164명의 신작이 3,785 페이지 분량에 수록된 역작이 발표된 것이다. 하지만 곧이어 방대한 작업 결과보다 더 놀랄만한 비밀이 밝혀진다. 선집에 이름을 올린 시인 중 누구도 편집자에게 작품을 보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사건의 내막은...
이성천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봄호(제18호)
문학과 인간학의 접경 ㅡ 김재홍의 비평 세계
1. 김재홍의 비평은 예외 없이 두 개의 투명한 ‘고전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시란 무엇인가, 또 문학하는 인간은 어떠해야 하는가. 어쩌면 소박하기만 한 이런 그의 비평적 물음은 의외로 두 가지 측면에서 일정한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김재홍의 이 물음 속에는 시(시적인 것)와 인간의 기원에 관한 철학적 사유의 요청이 역설적으로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
김언 문학평론, 시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생성언어비평을 제안하면서 제기되는 문제들
생성언어비평의 필요성과 성립 요건 하루가 멀다 하고 인공지능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2022년 말 OpenAI에서 챗GPT라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공개한 이후부터는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여기서도 인공지능, 저기서도 인공지능 얘기가 한창이다. 너무 많은 기사와 담론이 단시간에 쏟아지다 보니, 평소 인공지능에 관심을 두어온 입장에서도 제대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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