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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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찬제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5년 봄호(제22호)
고통의 법열(法悅)과 깊은 주문(呪文)
1. 고통의 상상력 “학살 이전, 고문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1) 이것은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Primo Levi)의 문장이 아니다.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한강의 문장이다. 그 단호함이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나 처절하여 차라리 숭고하다. 또 “증언. 의미. 기억. 미래를 위해”(p. 166) 기록하거나 증언해야 한다고들 하지...
황유지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봄호(제11호)
‘빈’자리의 시학, 거기 있는 마음 ― 유희경론
‘빈’자리의 시학, 거기 있는 마음 -유희경 론1) 1. ( )을 잃고 나는 쓰네 원고를 준비하며 다섯 권의 시집을 읽는 동안 남쪽으로 며칠의 명절 휴가를 다녀와야 했다. 어려서 가만히 책가방을 메고 오가던 길가에는 이른 봄꽃이 피고 가족들의 온기는 그에 더해져 계절을 한껏 당겨 놓은 듯 온몸과 맘을 훈기로 휘감았다가, 나를 내려놓았다. 일상으로 ...
이현승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여름호(제33호)
면사포 쓰고 시 쓰기 ― 민구, 『세모 네모 청설모』, 현대문학, 2023
일단 그는 언어주의자는 아니다. 언어를 영토화하거나 영토화된 언어들을 부수는데 주력하지 않는다. 세계와 관념을 경유하지 않고 언어와 직접 대면을 꿈꾸거나 그런 순도 높은 희열감에 들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렇다고 그가 전통적인 리얼리스트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는 “만 오천 보 정도 이동해서/한강공원에 나를 유기”하고, “취미로 시작한 수조 꾸미기”가...
류수연 문학평론, 문화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침묵의 심연, 틈새의 목소리 ― 최현식의 비평을 정독하다
1. 비평가의 작업 비평가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한 작품을 마주하는 최초의 독자이자 그 작품과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비평가란 그 첫째도 둘째도 결국 읽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비평가의 읽기는 그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그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읽는 사람이며, 그러한 읽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임무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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