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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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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건

백애송 문학평론

계간 시조시학 2024년 겨울호(제93호)

인간 실존의 근원에 대한 사유

김상규 시인의 시는 인간 실존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자각하며 존재한다. 김상규 시인이 바라보는 존재의 심연에는 삶의 의미, 자아에 대한 정체성,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시인은 전통적인 시조 형식에 현대적인 이미지를 투영하여 인간 존재의 근원인 삶의 양상과 죽음의 경계를 풀어낸다. 더불어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백애송 문학평론

계간 시조시학 2024년 가을호(제92호)

단시조를 통해 살펴보는 장소애場所愛와 사물들

이애자 시인은 2002년 『제주작가』 신인상과 제5회 대구시조시인협회 전국시조공모 장원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송악산 염소 똥』, 『밀리언달러』, 『하늘도 모슬포에선 한눈을 팔더라』, 『풀각시』 등이 있다. 이애자 시인은 단시조를 통해 자신의 시세계를 풀어놓는다. 단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의 세 줄로 이루어진 짧은 시로 우리나라 전통...

백애송 문학평론

계간 시조시학 2024년 봄호(제90호)

푸른 언어가 들려주는 삶의 균형

김현장 시인은 2022년 중앙일보 신춘시조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2020년 제12회 목포문학상 남도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첫 시조집 『느루』를 발간하였다. 김현장 시인의 시를 관통하는 시어는 ‘푸르다’이다. 각각의 시편에 “푸른빛”(「겨울 아침에」), “푸른 눈”(「게르」), “쪽빛 하늘”(「빈집」), “푸른 문장”(「상처...

정과리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5월호(제413호)

죽음에 맞선 순수의 형태들 (1) ― 전봉건 : 죽음을 횡으로 캐다

전봉건의 “투명한 표현”을 어디서 확인하고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연은 짧지 않다. 우선 시인이 현실을 묘사하는 양상을 보자. 누가 하모니카를 부는데 두레박 줄은 끊어지기 위해서 있고 손은 짓이겨지기 위해서 있고 눈은 감겨지기 위해서 있다. 그곳에서는 누가 하모니카를 부는데 피를 뒤집어쓰고 죽은 저녁...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실재하는 순수의 연못 ─ 황유원 『하얀 사슴 연못』(창비, 2023)

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시들이 많다. 무릎까지 푹푹 쌓이는 눈을 보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풍경이, 마당에 떨어진 눈을 보면 형형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김수영의 「눈」이, 아스라한 반짝임으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진눈깨비를 보면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황유원의 최근작 역시 차가운 계절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