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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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겨울호 (제21호)
운동체(運動体)로서의 ‘빈 괄호’ 쓰기
1. 한국문학비평사에서 심진경이라는 이름이 발산하는 힘의 성격이란 단연 독보적인 것이다. 이는 단순하고 무책임하게 발화된 찬사의 언어가 아니라, 그가 점하고 있는 위치의 특수성을 의식한다면 필연적으로 생산될 수밖에 없는 수식어에 가깝다. 무려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문학 현장을 지켜온 여성 비평가의 자리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아득한 경이감...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사사로운 현장 비평 ― 조대한, 『세계의 되풀이』(민음사, 2023)
비평집에 관한 리뷰가 한 비평가에 대한 판단과 분리된 채로 쓰일 수 있을까? 조대한의 비평집을 읽으며 내내 생각한 문제는 이것이다. 이는 비평가 개인에 관한 사적인 앎의 여부가 그의 글을 독해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조대한의 비평집이 강제한 저 특정한 물음을 통해 독자인 우리가 그의 ‘조금 다른’ 비평적 태도를 일별해낼 ...
김준현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겨울호(제63호)
접힘 이후의 펼침 : 김선오, 『싱코페이션』
최근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색종이 접기를 많이 하고 있다. 집 안에 형형색색의 색종이들이 다양한 형태가 되어 돌아다닌다. 물론 여러 번 실패한다. 색종이 접기는 정확한 구김과 접힘의 과정을 경유해야 완성되는 흔적의 예술이다. 정사각형 15cm×15cm로 동일한 규격의 색종이는 구김과 접힘만으로 (때로 가위와 풀의 도움을 빌려야 할 때도 있긴 하다) 무엇이든...
박종순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결핍을 장점으로 만드는 동화의 힘
1. 책을 좋아하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그래서 책을 쓰는 경상권에 함께 살고 있는 아동문학가임에도 만날 일이 드물었던 문선희 작가를 기억하는 건 『아동문학평론』에 몇 년간 게재되었던 해외 아동문학 소개 글이었다. 2018년 미국 스테이트칼리지에 있을 때 한 도시가 한 권의 책에 뜨겁게 호응하는 모습을 들려주기도 하고, 2002년 영국 케임브리지시에...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환상과 현실의 시간
남우비 「걱정 요정의 첫 임무」, 최정숙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 윤 경, 「우주특공대 박동수」 1. 들어가며 현실과 구분되는 개념으로서 환상(Fantasy) 또는 환상성은 아동문학에서 주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한국 아동문학의 태동기부터 한 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환상은 아동문학을 이해하는 핵심 통로로 기능하였다. 이는...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가을호(제192호)
아픈 이의 이름을 하나씩 기억하는 일
장은서, 「태양은 언제나 여름」 전여울, 「버그 코드: 알로 10」 1. 들어가며 동화작가 케이트 디카밀로는 동화가 ‘세상에 관한 진실을 말하되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1)고 말했다. 소설가 한강은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이런 질문을 남겼다.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그들의 사랑을 둘러싼...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여름호(제191호)
불화하는 동심에 대하여
박용숙 「까마귀 아주머니」, 윤슬빛 「다음 공을 던질 차례, 최수주 「동갑내기」 1. 들어가며 동화가 소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잊을 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이 질문에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어쩌면 그래서 동화를 읽고 쓰는 이에게 이 질문은 더욱 중요하다. 개인의 주관에 따라 각기 다른 대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 대답 안에 그의...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봄호(제190호)
동화가 들려주는 할머니 이야기
김동영 「빗방울 저금통」, 김송순 「할머니네 돌담집」, 양연주 「생활의 달인 찾기」, 윤태원 「할머니의 시계」, 이현정 「민요소녀」 1. 들어가며 갈수록 시간이 빠르다. 경쟁하듯 역동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것들에 어떻게든 적응해야만 한다. 시의를 읽는 것은 시민의 교양이자 의무이므로, 시류를 타지 못해 뒤에 남은 이들은 쉬이 비웃음 ...
류수연 문학평론, 문화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침묵의 심연, 틈새의 목소리 ― 최현식의 비평을 정독하다
1. 비평가의 작업 비평가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한 작품을 마주하는 최초의 독자이자 그 작품과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비평가란 그 첫째도 둘째도 결국 읽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비평가의 읽기는 그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그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읽는 사람이며, 그러한 읽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임무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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